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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봉인가?


BY 떠기 2003-10-23

남편은 외아들이다.

 

결혼한지 2년 조금 지났다.

 

한달전에 시아버님 생신 이었다.

 

시댁과는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산다.

 

시누들이 세명이나 있지만 어느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다.

 

나 결혼전엔 자기들끼리 얼마나 잘했는데...

 

이젠 나의 몫이라는것을 상기시켜주듯 전화한통 없다.

 

이제 갓 돌지난 애기 땜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며느리된

 

도리라고 생각하며 집에서 전을 부치고,

 

밑반찬도 준비했다. 허리가 끊어지게 아팠다.

 

내 아들은 내 다리를 잡고 매달리며 징징..거리고..

 

남편이 7시쯤 퇴근해 들어왔다.

 

시댁에 도착하니 8시였다.

 

둘쨰 시누가 와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앉아 있었다... 내가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그러면서 말하기를 " 올캐혼자 심심할까봐 왔다나?

 

내가 정말 싫은건 시누셋이 얼마나 잘하나 항상

 

두고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왜 자기 부모 생을을 며느리만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다.

 

내가 없을땐 그리 잘하던 그들이...

 

하여튼 애써 생일상을 다 보고 다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달후...

 

시어머님이 옆지 아줌마 생일이었는데, 그집 며느리는

 

생전 처음보는 음식도 그리 많이 했더라며 구구절절

 

칭찬을 하시네...그러면서 그 옆집 시누되는 사람은

 

오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렸더라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저왈 "어머님! 그래서 거기서 점심 드셨나요?

 

어머니 왈 " 아니.불러야 가지."

 

저왈 " 근데 어떻게 아세요?

 

어머니 왈 " 옆집 아줌마가 그러더라"

 

 

정말 기도 안찼습니다.

 

나도 나 나름대로 열심히 한건데 왜 그렇게

 

비교하고 재보고 그러는지..

 

전 애하고 힘든데 우리 어머님은 동네사람을

 

구색갖춰 초대하셔서 동네 잔치를 했답니다.

 

그집 며느리가 말하기를 자기 시어머님 자기

 

힘들까봐 동네 아무도 초대 안했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님 자체를 비교하자면 저도 한도 끝도

 

없는데 전 그러기 싫거든요.

 

근데 어머님은 왜그러실까요?

 

내가 그렇게 미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