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결혼하면 여자들만 몸매가 망가진다고 흉들 보더라.
그런데 내가 보기엔 남자들 몸 엉망되는 게 더 심각하더라.
난 그런 소리 안들으려고 처녀적 친구들도 부러워하던 내 몸매
35세 넘으면서 흐트러지려는 폼 잡길래 긴장감과 당혹감에 밥 잘 먹고 운동 한다.
시장도 자전거로 다니고 저녁 먹고 근처 학교 운동장도 가서 뛰기도 한다.
그런데 남편은 뭔가.
총각때도 아니었던 몸매였지만 지금은 쳐다보기도 민망하다.
나이 들수록 식욕은 늘어나서 먹기는 예전의 두세배를 먹으면서
운동이라고는 담을 쌓고 지내니 바싹 마른 근육하나없는 미끈한(?) 팔과 다리에
배만 볼록 나온 ET의 형상이다.
그래놓곤 저녁 먹고 나온 배 두둘기면서 나 요즘 살찐 거 같애...보기 좋지? 한다..ㅡㅡ;
그래 내가 운동좀 하시지? 그게 살찐거야? 점점 영감몸매가 되어가는 거지! 했다.
그랬더니 에이~ 난 운동하면 안되. 살 빠져서...이런다.
그렇다고 대놓고 근육좀 길러보라고, 탤런트 누구누구 좀 보라구 얼마나 멋있냐구...
그러진 못했다. 그러면 분명히 삐져서는 그 탤런트 나올때마다 나를 들들 볶을 것이니.
난 펴영생을 남자 근육 한번 구경도 못하고 저 배만 나온 ET랑 한이불을 덮어야 한다.
저 ET를 위해 오늘도 쭉쭉빵빵 허리 24인치를 고수하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나.
이거 어째 손해보는 것 같으네.
옆집 남자는 저녁 먹으면 동네 헬스클럽 가서 살던데.
그래도 어쩌리 내가 선택한 게 ET인걸.
난 오늘밤도 저 매력없는 배를 만지러 이불속으로 들어가겠지.
어후.....
결혼한 남자들아, 아내들에게만 아줌마 다 됬다고 뭐라그러지 말고
남자들도 제발 몸매 좀 가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