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찜찜해서 잠이 오질 않네요.
아까전 아주버님이 왔다가셨는데
시부모님 모실 납골당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 가셨네요
두분다 아프신 분들이고 또 화장하길 원하셔서 납골당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주버님은 가족 납골당을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게 비용이 2천5백만원정도 든다네요.
형제는 3남매인데 누나는 출가외인이라 빠지고
아주버님네랑 저희가 비용 부담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서 아주버님이 하는말은......
지금은 시부모님 모실 납골당만 하고 그 비용인 5백만원 정도는 자기가 부담하겠다면서...
나중에는 꼭 가족 납골당으로 다시 옮겨오고 싶다고...
그때가서 돈을 보태고 다른소리 하지말아 달라면서....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데...
아주버님 혼자서 다 결정하고 물어보는걸 거절할수가 없어서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긴 했어요.
근데 솔직히.....
대가족도 아니고 시부모님하고 형님네하고 저희만 달랑 들어갈 가족납골당을 뭣하러 하겠다는건지...
전 돈 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화장하고 한줌의 재가 된 몸을 그렇게 돈들여서 모셔놓는다는게 내키질 않네요.
게다가 아주버님이 왜 가족납골당을 고집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아들들 때문인것 같더라구요. 아들만 둘이거든요.
제사 지내거나 찾아뵙기 쉬우라고..
전 지금 딸만 하나있는데 나중에 아들을 낳더라도 제사 지내라는둥, 그런건 시키지 않을 생각이였어요.
그냥 절 같은데다 모셔놓고...그걸로만 기억해주라고 할려고 했거든요.
근데 죽어서까지 시댁식구랑 같이 묻힐 생각을 하니 갑갑하네요.
같은 납골당내에 모셔지면 됬지 무슨 가족납골당을 하겠다고 그러는지...
신랑은 형이 하자는대로 하겠다고 대답만 잘하더군요.
저도 그 자리에선 그러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요.
아주버님은 적어도 15년후에는 할거라고 그때까지 돈 모으라고 그러는데......
왜 아주버님이 내가 죽어 묻힐거까지 참견을 하는지...
전 울신랑과 나란히만 있으면 되는데 말이죠..
나중에 15년후에 같이 못하겠다고 하면 아주버님 그성격에 난리치며 저한테 욕할지도 몰라요.
자기동생은 좀 우습게 알고 저한테 상의를 하는편이거든요.
상의하는것도 아니고 통보하는거죠..
어쨌든.........
아까 신랑한테도 말했지만 전 그냥 우리 둘이서만 있고 싶어요.
나중에 돈내라고 할때 저희가족은 저희끼리 하고 싶다고 말해야 겠죠?
그때 아주버님이 시부모님을 걸고 넘어지면서 뭐라 그럴것 같은데........
그땐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진짜 편할만 하면 시댁에선 한가지씩 고민거리를 주네요.
휴~ 아주버님은 왜 그런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15년후라고 해봤자 아주버님은 마흔아홉인데 그때 뭘 그렇게 빨리 가족 납골당을 하겠다는건지..
다 자기 아들 편하게 해줄려고 노후대책 하는거 같아요.
저희입장에서는 솔직히 가족 납골당이 필요치 않거든요.
전 죽어서는 뼈가루라도 자유롭고 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