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45

사랑을 꿈꾸어봅니다


BY 노란 은행잎 2003-12-10

남편이 날마다 다른 여자와 메일을 주고받고

서로 격려하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걸 보며 사는 여자입니다

나에게 들킨 이후로

그들은 차마 만나지는 못하지만

아직 그 감정을 다 끊지는 못했는지

날마다 서너번씩 맬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자기 아내가 맬을 보고 있을 줄 꿈에도 모르는 저의 남편

나에게 아무일없는 듯 노력하는 듯 행동합니다

맬을 봤단 얘길 했다간

그둘의 움직임을 몰라 또 뒷통수를 맞을 지 모르기에

난 숨어서 그들을 봅니다

하루에 그의 맬에 얼마나 많이 들어가 보는 지 모릅니다

이런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아 ~ 이렇게 사는 내가 얼마나 기가 막힌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래야 하는 내가 얼마나  황당한지...

그여자의 다정한 말투, 어리광부리는 말, 너무나 사랑한다는 애절한..

그들은 둘다 가정이 있기에

깨기엔 또 너무 위험부담이 크고 영악한 그들이기에

조심조심 또 조심하면서

사랑을 합니다

난 마냥 이렇게 기다려야 할까요?

나 역시 가정을 깰수는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그 없이 사는 건 생각할 수가 없기에

어찌해야 할지 모른체

이렇게 하루하루가 갑니다

그들이 저절로 그 사랑놀이를 그만두고

다시 심심한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아~

나도 매일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맘맞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사는 모습 바라봐주고

나의 말 들어주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수 있는 그런 이 하나 있었으면...

뜻대로 안되는 아이들에 속상하고

나이들어가는 것에 서글프고

남편의 겉눈질에 속상하고

생활의 소소한 자질구레한 번잡함에 속상할 때

도망치듯 휴식하듯

좋은 말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