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날마다 다른 여자와 메일을 주고받고
서로 격려하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걸 보며 사는 여자입니다
나에게 들킨 이후로
그들은 차마 만나지는 못하지만
아직 그 감정을 다 끊지는 못했는지
날마다 서너번씩 맬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자기 아내가 맬을 보고 있을 줄 꿈에도 모르는 저의 남편
나에게 아무일없는 듯 노력하는 듯 행동합니다
맬을 봤단 얘길 했다간
그둘의 움직임을 몰라 또 뒷통수를 맞을 지 모르기에
난 숨어서 그들을 봅니다
하루에 그의 맬에 얼마나 많이 들어가 보는 지 모릅니다
이런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아 ~ 이렇게 사는 내가 얼마나 기가 막힌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래야 하는 내가 얼마나 황당한지...
그여자의 다정한 말투, 어리광부리는 말, 너무나 사랑한다는 애절한..
그들은 둘다 가정이 있기에
깨기엔 또 너무 위험부담이 크고 영악한 그들이기에
조심조심 또 조심하면서
사랑을 합니다
난 마냥 이렇게 기다려야 할까요?
나 역시 가정을 깰수는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그 없이 사는 건 생각할 수가 없기에
어찌해야 할지 모른체
이렇게 하루하루가 갑니다
그들이 저절로 그 사랑놀이를 그만두고
다시 심심한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아~
나도 매일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맘맞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사는 모습 바라봐주고
나의 말 들어주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수 있는 그런 이 하나 있었으면...
뜻대로 안되는 아이들에 속상하고
나이들어가는 것에 서글프고
남편의 겉눈질에 속상하고
생활의 소소한 자질구레한 번잡함에 속상할 때
도망치듯 휴식하듯
좋은 말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