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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게 힘든얘기


BY 아줌마 2003-12-10

먼저 막 결혼한 새댁들에게 이런 선배아줌마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괜시리 미안한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선배 아줌마들도 고민이 있기에

후배님들께서는 널리 양해를 바라면서....

 

결혼14년차 된 주부다.

얼마 안있으면 시모님의 생신이시다.

해마다 당연히 장남인 우리집에서 생신을하셨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다르다.

친정아버지와 2일간격이다.

아버지께서 매우 위독하시다. 감암말기로 투병중이시다.

시댁에 형제가 없는것도 아닌데 아무도

시어머니 생신을 대신하겠다고 나서지를 안는다.

아침에 남편한테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했다

시골에 가서 용돈을 드리고 오든지 아님 대신 동생들한테 맡기든지...

참고로 남편은 무지 효자다.

자다가도 부모,형제라면 벌떡 일어날 정도다.

남편은 뭘 알아서 해!

불만스런 목소리다.

난 요즘 숨소리도 제대로 못내고산다.

친정 쪽에도 오빠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모두들 몰라라하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우리집 근처 병원에 입원해계신다.

나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고통스러운 아버지가 불쌍해서 울고 내 자신이 서러워서운다.

누군가와 얘기할 때도 하소연 할곳도 없다.

때론 고통스러운 아버지와 같이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예쁜 내 자식들 때문에 늘 마음뿐이다.

산다는 거 참 고달프다.

숨쉬고 산다는 게 너무 힘들다.

떠날 수 있는 용기도 없으면서 너무 고민스럽고 고통이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겐  이런 얘기들이 사치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들리는 이 곳은 그래도 사는 데 위로가 마니 되는 곳이다.

아줌마들!

힘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