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올라온 리플을 보니 차라리 이혼이 낫겠다고 다들 말씀해 주셨지요.
그러나 아직 이혼은 못하고 별거 중이에요. 남편의 외도와 술주사 등등
지금도 다시 합칠 생각은 전혀 없지요. 하지만 아빠를 찾는 (아이들한테는
자상하진 않아도 잘해주는 편이었거든요.) 아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터질꺼 같아요. 남편은 이혼해달라고 했다가 이제그만 하라고 (나보고 먼저
머리숙여 들어오래요. 참나) 했다가 새벽에 전화소리만 울리면 가슴이 벌렁벌렁...
오늘은 정말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남편 왈 더이상 발목잡지 말고 이혼해 달랍니다. 너 쓰라고 생활비 주는거
아니니까 애들은 보낼려면 보내래요. 별거할때 교육비 정도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라니까 주데요.
별거중에도 남편은 자기 부모한테 잘 못한다고 욕을 하더군요. 더구나 생활비 받는다고
자존심도 없는 년이라고 ..... 사실 저 그 돈 받을적마다 죽고 싶었어요.
생활비 아껴가며 집장만 하고 남편 사업 시작할때 환영은 하지 않았어도 급하면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도와 줬어요. 남편 보증도 두군데나 해 줬었고 집 담보도 해 줬어요.
근데 잘난 남편이 이혼을 먼저 해달며 너 나한테 뭐 뜯어갈려구 이혼 안해주냐고...
너희 엄마 아빠도 나 울궈내서...... 아 ! 더이상 할 말이 없어요.
눈물밖에 나올질 않구요. 내가 이꼴 보자고 9년을 참았나 싶은게.......
아무것도 모르는 친정부모님은 애들 생각해서 나보고 참고 살라고 하는데
또다시 베게밑에 핸드폰 깔고 자며 새벽에 여자와 통화하고 문자 주고 받는 꼴은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잘난 사업 한답시고 무슨 대출은 그리 많이도 받았는지 곱게는 못 보낼것 같아서
위자료라도 받고 싶은데 그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나한테 유리하게 판결이 날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뭐 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