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이지 모르겠네요.
임신했더니 신랑이란 작자 이틀에 한번꼴로 외박이네요. 임신전에는 외박하는 일 없었습니다. 꼭 필요한 일로 한달에 한번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임신을 하고는 밥먹듯이 외박을 하네요.
어제도 외박, 화요일날도 외박, 수요일날은 일찍 들어왔는데 왠 여자가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오늘도 아직까지 안들어오고.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지난주도 외박을 밥먹듯이 해서 문을 잠궈 버렸습니다.
이번주도 쓸데없이 외박한 다음날 문을 잠겨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인간 또 문잠그면 가만안둔다고 협박하고 오늘도 늦네요.
외박을 하는 것이 잘 했다는 건지 뭔지...
첫애인데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요?
어디 다른 여자한테서 이미 애를 몇 본 남자처럼 그렇게 행동하고.
애 가졌어도 기뻐하는 기색도 없고.
애 관련 책, 태교에 좋은 것들도 하나 사다 주는 것도 없고.
애한테 다정하게 말을 해 준 적도 없고, 애한테 책을 읽어 준 적도 한번도 없고,
애가 태동을 한다고 손을 얹어주면 그때만 손을 얹는 시늉하고 그것으로 끝이네요.
맨날 일주일 조르면 그러면 한번 사주고 사줬다고 생색냅니다.
일주일내내 혼자 식사하는 일이 다반사고, 저녁에도 뭐 먹고 싶어도 사다 먹을 수도 없어서 라면하고 과자 등을 마트 갈 때 몽땅 사다놓고 먹었습니다. 그랫더니 속도 모르는 시동생 '형수는 과자 좋아하니까 이거 많이 드세요'라고 과자 사다주네요.
남자가 결혼생활에 대해 비가정적인 거 시댁 영향을 많이 받나요?
시아버지가 시모하고 별로 사이가 안좋던데 신랑도 그 영향을 받는 거 같기도 하고.
이런 신랑하고 사는 기분 별로 안좋네요.
애가 태어나도 애한테도 이럴거 아니에요.
애한테도 저한테 했듯이 관심없는 표정을 짓겠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신혼초부터 이랬습니다. 그땐 신혼이라 스트레스만 받고 말았는데 지금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네요. 이런 인간하고 계속 사는 것이 아이에게 내게 도움이 될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아서 신랑도 그게 모든 사람들의 결혼생활인줄 알고 그렇게 살려고 하는건 아닌지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뭐가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