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글들을 읽으며 웃고, 속상해하다가 첨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너무도 답답하고 황당하기도하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우리엄마가 지금 가지고 계신 병이랍니다. 병원에서하는 말로.....
저는 결혼하지 아직 1년도 안된 새댁입니다.
아직 애기도 없고 애기보담 친정엄마가 품이 더 좋고 엄마 냄새가
더 좋답니다.
그런 엄마가 백혈병이라니....아직은 증세가 나타나지않아 실감도
나지않고 지금이순간도 꿈만 같습니다.
10일전 병원에 입원하셨죠.
아무런 증세도 없었는데 당뇨랑 고혈압, 협심증이 있으셔서 10년
넘게 병원을 다니시며 혈액검사,약을 계속드시던 와중에 12월에
의사가 대학병원으로 가시라고 권유하시더랍니다. 엄마는 겁도
나고 별이상이야 있겠냐며 식구들한테 말씀도 안하시다가 1월달에
도 평소와같이 혈액검사와 약받으시러 병원가셨다는데 며칠지나
의사선생님이 저희아빠랑 통화하시며 빨리 대학병원으로 보시고
가라고.....그렇게 엉겁결에 입원과 골수검사를 이틀동안 2번이랑
뽑고.....정말 우리가 보기엔 생사람을 잡는것 같더라구요.
허나, 검사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연세가 많아 골수이식도 안되고,협심증땜에 항암치료도 위험하고..
굳이 치료자체를 권유하지않더군요.
통상적으로 사실수있는 기간이 4~8주.
어제 퇴원하셨습니다.
편하게 해드리라고.... 근데 우리엄마 지금,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서서히 증세가 나타날거라하는데 엄만 정확한 결과도 모르시고
그냥 빈혈이 좀심하다고만 알고 계시죠.
옆에서 보는 식구들 애간장이 다타고 녹아내립니다.
워낙 깔끔한 성격이여서 병원에 있는 동안 청소도 못해서 집이 엉망
이라고 걸레들고 닦아대십니다.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알릴수도 없고 식구들이 너무 제지하면 의심하실까봐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고...마음만 아픕니다. 이제 며칠정도만 지나면 증세가 나타날거
라는데 겁만 나고 ...
주위에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이 없어 물어 볼곳도 없습니다.
민간 요법이나 한방요법으로 이 무서운 병을 고쳤다던지 하다못해
좀더 연장이 됐다던지 .....이글을 읽으시는 님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알고 계시면 리플좀 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