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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건망증? ???


BY 멍한여자 2004-03-16

어제 점심때였다

 

새우젖넣고 끓인콩나물국이 시원해서 쟁반에다 밥한공기,국 한그릇, 오징어조림,

김치를받쳐들고 거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있었다

 

오후에 장을 볼 생각이어서 속이비면 충동구매할것같아서 점심을 든든이 먹고 갈요량으로

콩나물국에 밥을말아서 김장김치 척~ 얹어서 아무도안보니까 소리도 막쩝쩝대면서

막나게 먹고나나니 밥이조금남아있었다

 

그러고보니 맛나게 조려진 오징어조림을 안먹은생각에, 남은밥에 오징어조림을 한숟가락 듬뿍 떠넣고 석~석 비벼서 또 맛나게 먹었다 스스로도 식성에 탄복하며......

 

그런데....

어쩐지 목이 메이는게.... 아! 이런! 콩나물국을 안떠왔구나!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콩나물국을 떠왔다 그릇째들고 후루룩 마시며 아 이렇게 시원한

국을 잊어버리고 안먹을뻔했구나 하고 나의 정신머리 없음을 한탄마저했다

 

배가부르니 행복감이 밀려와 그만 낮잠을 자고 싶어졌지만 유혹을 뿌리치며

일어나려는데, 어라? 왜 국그릇이 두개지? 들여다보니 콩나물 대가리가 보였다

 

아니 그럼 내가 '국'을 두그릇이나 먹었단말인가?

어찌 이런일이.................

 

행복감이 갑자기 슬픔으로 바뀌고 말았다

 

나.... 오십이 낼모랜데... 이게 치매일까? 건망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