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10

남편의 금연에 여지껏 속았다니..


BY 믿음이 깨지다 2004-04-18

남편이 몇달전부터 담배를 끊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오늘 마트에서 멀리 있던 남편을 찾아서 따라가 봤더니

금연초가 아니고 진짜 담배였다.

그동안 금연초라고 나를 속여왔었다.

 

그동안 살면서 힘든일 내 나름대로 잘 참고

그래도 남편을 믿으면서 살아왔다.

잘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한다고 했을때

반대를 많이 했지만

결국 남편을 믿고 승락했다.

전세집까지 줄여가면서..

 

그 결심으로 담배를 끊었고

남편의 금연은 내겐 금연 이상의 의미였다.

그 각오로 사업을 하면

성공할거라는..

나를 위해서 담배 욕구를 참고 있다는 말을 고마워하며..

 

사업시작 반년이 넘은지금

겨우 사무실 운영이 될 정도..

생활비는 계속 마이너스.

오늘 본 담배피우는 남편의 모습.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사람 나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속여넘기는구나. 하는..

 

화도 안났다.

그냥 그런 사람하고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투명인간 보듯이 한다.

 

남편도 지금은 끽 소리 안하고

혼자 라면끓여먹고 설겆이 해놓고 하지만

며칠이나 갈런지..

 

지금 거실로 가서

금연초 사다놓은거 보는앞에서 다 부러뜨려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