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몇달전부터 담배를 끊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오늘 마트에서 멀리 있던 남편을 찾아서 따라가 봤더니
금연초가 아니고 진짜 담배였다.
그동안 금연초라고 나를 속여왔었다.
그동안 살면서 힘든일 내 나름대로 잘 참고
그래도 남편을 믿으면서 살아왔다.
잘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한다고 했을때
반대를 많이 했지만
결국 남편을 믿고 승락했다.
전세집까지 줄여가면서..
그 결심으로 담배를 끊었고
남편의 금연은 내겐 금연 이상의 의미였다.
그 각오로 사업을 하면
성공할거라는..
나를 위해서 담배 욕구를 참고 있다는 말을 고마워하며..
사업시작 반년이 넘은지금
겨우 사무실 운영이 될 정도..
생활비는 계속 마이너스.
오늘 본 담배피우는 남편의 모습.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사람 나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속여넘기는구나. 하는..
화도 안났다.
그냥 그런 사람하고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투명인간 보듯이 한다.
남편도 지금은 끽 소리 안하고
혼자 라면끓여먹고 설겆이 해놓고 하지만
며칠이나 갈런지..
지금 거실로 가서
금연초 사다놓은거 보는앞에서 다 부러뜨려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