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에 대한 불만이 뭔지 알고 싶다.
물어보면 없단다..
남편은 사업하느라 바빠 죽겠는데...집구석에서 할짓이 없으니 남편 의심이나 하고 있는 여자가 바로 나인듯 하다..
그게 사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진심으로 사실이길 바란다.
지난주 내내 새벽 귀가....외박....아들과 모처럼 한 약속도 일방적으로 취소...
그런 아빠 대신..영화보여주고...스파게티 사먹이고...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비우자..마음을...
돈버는 기계로 이용하며 살기로 했잖니..
난 이제 더이상 남편한테 사랑받으며 사는 아내이기는 포기했으니까..
너는 너대로..나는 나대로..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금요일날...작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다..
서울에 있는 큰병원에...
난...작은 아이때문에라도 더 이혼을 할수가 없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10년 이상을 치료받아야 하는 아이다..
이제 겨우 5살...내가 없으면.우리 아이 ..누가 나처럼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로 병원을 데려가줄까..?
그것만으로도 남편과 1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작년에 작은 아이 병원데리고 다나면서 수많은 검사를 할때도...
남편은 여자와 함께..나를 가지고 놀았다..
아이 데리고 여기 저기 검사 받으러 다니는 엄마의 마음에 그것들은 대못을 박았다..
신경쓰지 않기로 했었다..
지난 일요일...
저도 양심이 있었는지..4식구가 동물원에도 가고 찜질방에도 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었는데...그시간에..현장에 갔다오겠단다...
1시간이면 된다고...
하루라도 못보면 안되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고...??하는 말이 목구멍 까지 나왔지만..참았다.
12시가 넘어 전화가 왔다..들어가는 중이라고...
1시간이 넘어도 오리무중..전화도 안받고...
밖에 비는 오는데..내 인내심이 그날은 바닥이 났나보다..
미쳐버릴거 같아서 자는 애들을 두고 나왔다.
남편을 찾으러 다녔다..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30분쯤 후에...동네 식당앞에서 남편차가 보였다..
추워서 였을까...화가 나서 였을까...몸이 부들부들 계속 떨렸다..
식당안을 들여다 보려고 했더니..차안에 남편이 있었다..
내가 옆에 서있는것도 모르고..누군가와 통화중이었다..
다짜고짜 차문을 열고 전화기를 뺐었다..
어떤 여자였다..
지난번 여자는 아니었다..
놀란 남편이 선배형 와이프란다..
10년을 살았는데도, 내가 모르는 선배..후배..는 왜 그리 많은지...
술에 잔뜩 취한 남편...선배형과 있다가...선배형이 늦었다고 형 와이프한테..상황설명을 해준거란다..
그게 남편이 생각해낸 변명이었다.
화도 나지 않았다..
오히려 화를 낸건 남편이었다..
선배랑 술한잔 먹은게 잘못이냔다..
모르겠다..정말...
누가 잘못을 하고 사는건지...
난 오늘도...연기를 한다..
날 아는 사람들..친구들은 내 남편이..술은 좀 좋아하지만..가정적이고..아이들에게는 정말 잘하는 아빠로 알고 있으니...
이정도면 아주 연기력 좋은 배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