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74

저에게 용기를~


BY 햇님 2004-04-21

아주 가끔씩 미치기일보직전이 되면 글 올리던 사람이예요.

저 위로 좀 해주세요~

 

마음을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홧병인지 한번씩 욱~하면서 올라오네요.

그래서 지금도 가슴언저리가 너무 아파옵니다.

 

오후내내 잘 참아오다...

드뎌 한계를 느껴서 남편에게 대화를 신청했습니다.

 

내용은

폰요금 많이 나온건 벌써 몇년째니...그런건 상관안합니다.

폰으로 문자 보낸게 176건이나 됩니다.

직업도 회사원...거의 공무원이나 마찬가지여서...

문자로 업무처리하는건 거의 없죠.

 

그런데 제가 화가나는건

지난달에도 140건정도가 나와서...말다툼이 있었고...

또 지난 2년정도를...저에게 온갖 거짓말과 외도...별거

저를 너무 힘들게 했던 일이 있었기에...

서로 예민해 하는 부분은 조심하자고 부탁까지 했었는데...

 

그런데 중요한건...

어디에 그렇게 문자를 보내냐...

대충만 얘기해 달래도

다짜고짜 하는말

"당신은 나를 불신하잖아~"

이말 부터 합니다.

그리곤 내가 당신에게 말할 의무가 있냐고 따집니다.

사생활이라고 터치하지 말랍니다.

 

제가 미치는건 항상 이런식이라는 겁니다.

바람을 펴도...거짓말을 해도 ...나중에 들통이났는데도...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단...피해가기 일쑤~

제 탓으로 돌립니다.

"당신이 먼저 화내니까 얘기하기 싫다~" 이런식~

 

왜 한번도 진지한 대화가 안될까요?

왜 전 눈물부터 나올까요?

왜 제 남편은 저에게 병주고 약주고...사람을 갖고놀까요?

 

천날만날 사랑한대요~

잘해주기도 합니다.

마음을 모질게 먹고 나랑 애들만 위해서 살리라 다짐다짐 하다가도...

한번씩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한집에 살면서...

불쌍한 생각이 들어...마음을 열려고하면

이렇게 뒤통수를 칩니다.

 

왜 한달에 한두번씩...

앞뒤 맞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며...

어디에 문자를 보내는건지...

그러면서 저에겐 거의 매일 말합니다.

"요즘 나 참 많이 변했지? 내가 생각해도 가정적으로 변한거 같아~"

 

다시한번 맘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들어...새로 일도 시작했는데,

제딴엔 남편의 주식투자로 인한 엄청난 빚을 같이 갚아나갈 생각까지 했었는데...

이젠 제 앞가림을 해야겠어요.

 

친정언니 말대로...남편이 무슨짓을 하던...신경쓰지말고

저도 제 하고싶은것을 하면 될것을...

왜 이리 속을 태우면서 싸우는지...

싸워도 저에게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헛웃음이 나옵니다.

 

남편 나가고 없습니다.

대화자체를 피해버리고...도망가버리기 일쑤입니다.

참 불쌍한 인간입니다.

나이 마흔 넘어서 저렇게 살고싶은지...

 

시댁에, 남편에게

내몸과 마음까지 희생해가면서 잘할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속으로 꾹꾹 참으면서...나중에 복받겠지하는 분들에게

나를 먼저 챙기면서...경우에 맞지않는 경우엔 따져가며...

사시라고...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10년동안...

시부모,시조모병수발에 시누이들,시동생...조카들까지...뒷치닥거리 했습니다.

내 새끼들 아장아장 걸을때 , 말 시작할때...신경써서...돌봐주지도 못했습니다.

제남편 옆에서 그것 다 지켜봤습니다.

너무 힘이들어...밤마다 이불덮어쓰고 엉엉~울때...

제남편...나중에 잘될꺼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뭘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너무 열심히 살았던 제 지난시간들이...

이런 결과로 돌아오리라곤 꿈에도 생각치 못했어요.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허무합니다.

 

저에게 용기를 좀 주세요~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