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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잘하고 싶지않은 시댁


BY 희생 2004-05-06

누구나 처음 결혼했을땐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요.

하지만 일방적인 희생만으로 어떻게 좋은 고부관계가 유지되겠어요.

결혼 10년동안 명절때 한 번도 친정을 가보지 못한 바보 아줌마랍니다.

직장생활동안 큰 아이는 친정에서 키워주셨지만 둘째는 시어머니가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키워주셨지요.  아침부터 바삐 큰아이 등교준비시키고 식사준비 하는동안 시어머니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TV시청,  저녁때 퇴근하자마자 식사준비,청소 ,아기돌보기 등등...

가사일은 당연히 며느리일이라 생각하시고 말씀도 함부로 하시는 무심한 시어머니때문에 마음고생이 정말 컸답니다.

일요일 새벽부터 전화하셔서 일 시키시는 시아버지덕분에 남편은 주말마다 시댁일하러 다니느라 정말 둘만의 오붓한 시간은 기대할 수도 없었고요.

남편하는일이 잘 되지않아서 힘들때에도 둘 다 잘 벌기는 힘들다며 위로 아닌 위로로 마음의 상처도 컸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족사이에는 얼마나 필요한지 다 아시잖아요.

친정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나니 댓가를 바라지않은 너무나 큰 사랑에 가슴이 너무 아립니다.  자식때문에 희생만 하신 엄마 정말 사랑해요. 이제는 마음 편하게 쉬세요.

생전에 잘 해드리지 못한 못난 딸이 용서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