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제 4살 3살 아들을 둔 4년차 부부입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전달인 4월에 올렸습니다.
문제는 신랑친구땜에 죽겠다는거져.
결혼식전날 원래 결혼식 이브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는거라며 친구들 몇 명 모여서 술을먹었습니다. 다행히 얼마
나오지 않더라구여. 친구들이 결혼식 피로연은 자기들이 쏜다면서
내라기에 기꺼히 감사하는 맘으로 냈지여.
근데 문제는 결혼식 당일 친구들끼리 모아 축의금 봉투를 신랑쪽에
내더라구여. (우리에게 주는걸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ㅡㅡ;)
그것 까진 참겠더라구여. 근데 피로연에 친구들 다 합해 14명이
모여서 호프집에서 뒷풀이를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져
전 당연히 신랑친구들이 계산할줄 알고 안주며 술을 떨어지는데로
시켰습니다. 근데 뒷풀이가 끝날때쯤 신랑친구가 오더니 축의금을
신랑부모측에 냈다고 돈이 없다고 우리보고 쏘라고 하더이다.
너무 기가 막혔지만 재밌게 놀았으니...우리가 냈지여 (전날,오늘 합이 55만원)
시모한테 들은건데 20만원 축의금으로 들어왔다네여.다섯이 모아서..기가막혀서리...
그돈 어떻게 주겠다고 하시는걸 됐다고 다시 돌려드렸슴돠. ㅠ.ㅠ
근데 문제는 이 친구들이 미안한지 모르고 요번엔 6월 동창회 정모를
우리집에서 집들이겸 하라는겁니다. 기도 안막혀서 울신랑 내눈치만
보고... 지금 막 신랑 동창회 카페에 갔더니 우리 허락도 않받구 공지사항에
떡하니 정모장소를 울 집으로 잡아놨더라구여...너두 황당해서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여. 도대체 신랑친구들은 다 얼굴에 철판을 몇곁이나 빨았는지.
정말 속상해서 죽겠네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