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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쉐리 외박 했는데 어쩌죠?


BY 뚜껑열린 아지메 2004-05-28

 

님들아.....심장이 벌렁 벌렁....

마음의 평정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 중인데 어제 밤부터 지금껏

진정이 안되네여...

결혼2년만에 무단 외박이 이번으로 2번째...

울 신랑넘(이해해주시길..ㅜㅜ) 참 순하고 착합니다

어떨땐 융통성이 없어 답답하다 느낄만큼 순합니다

나랑 싸워도 큰소리 한번 안치고 내가 쫌 성격이 급한지라

머 도와 달란거 바로 안해주면 땍땍거리고 잔소리 이빠이

하면 찍소리 않고 해줍니다

근데 이 인간이 요즘 많이 변했단 생각이 듭니다

눈 수술 후 4개월동안 집에서 쉴땐 내게 눈치가 보여 찍소리 안하고

있었던 건지 모르나 그전보다 더 나은 직장에 운좋게 들어가게 됬고 

그후로 안하던 옷투정도 하고 짜증 신경질이라고 모르던 인간이

뻑하면 짜증내고 내 말 무시하고......

요샌 갑자기 딴남자가 된것 같았습니다

첫번째 외박은 작년 8월쯤 그 전직장에 있을때 술이 떡이되서 동료들에 의해

여관으로 실려갔던것...(전 그때 착한 울 남편 믿었기에 하루만에 용서 해줬답니다)

이번엔 어제 동료들과 술마시고 온다길래

잔소리를 좀 했더니 생전 안하던 짓(막화내면서 먼저 전화를 끊어버림)을

하지뭡니까? 하도 어이없고 기가차서 저조 전화 안했죠...

그리고...

연락은 그게 끝입니다....밤새 들어오지 않음은 물론이고

지금껏 전화 한통 없습니다....하...정말 기가 찹니다

나도 너무 열올라 두고 보자하는 심정으로 전화도 안하고 있지만

진짜 열불터져 어찌 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선 술도 잘 안먹으러 다니고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 왔는데 이 회사에 들어간 이후론 술도 자주마시고 맨날 늦게 오고

(물론 회사와 집이 넘 먼 이유도 있지만...2시간 거리임ㅡ,.ㅡ)

생전 옷투정 안턴 인간이 아침마다 이옷 저옷 뒤적거리다 입을 옷이

없다고 궁시렁...(인간아 난 백화점가서 옷 사본게 결혼전이 다다..)

애기도 글케 잘 봐주더니 그나마 집에 일찍 온 날은 바로 컴터 앞에 껌딱지

마냥 붙어 있을라 그러구...

사실 제가 애기 가지고 지금껏 잠자리를 좀 거부 했다는게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구 이렇게 변할 수 있는건가요?
 
울 아가 돌 다되가지만 일 이주에 한번 정도 하나?

그나마 할때도 내가 너무 귀찮아서 성의 없이 하는거 압니다..

그렇다구.........

정말 그래서 일까요? 도대체 이유가 멀까요?

그리고 이번에 제대로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습관 될까봐 걱정인데

제가 어떻게해야 할까요?

각서를 받을까...보따리 싸서 몇일만이라도 내 쫓을까...

벼라별 생각이 다 드는데...

님들아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 것 이며 대체 이 인간이

왜 이러는 걸까요? 설마 바람난건 아니겠죠...?

정말 식은땀 날 정도로 속이 새까맣게 타고

배신감+날 무시한다는 생각+어떻게 원수를 갚을까하는 생각 등등...

후....정말 미치겠네여

경험있는 맘들 어떻게 처신하셨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