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에 로그인 한지는 얼마 되지않는 신참입니다.
하도 사는게 허망해서 몇자 올려 봅니다.
남편은 교직공무원이고 전 13년 직장생활하다 구조 조정으로 할일 빼앗긴 허탈한 주부구요
직장생활하다 갑자기 집에 놀고 있으니 거참 할일이 아니더군요
벌써4개월이 되어가는데 집안일은 도대체 손에 잡히질 않구 무얼해야 할지 막막하구
그렇다고 먹고사는게 힘이 드는것도 아닌데 바깥에 나가는것도 자존심상하구
누가 요즘 뭐하는데 집에 있냐면 할말없어 참 기가차구 자존심도 상하구
아이구 일 하구 싶어도 지금이나이에 무얼해야 할지 싶구
아침에 신랑이랑 애 출근시켜 놓으면 커피들고 빈마루만 몇바퀴 돌다가
저녁엔 신랑이 늦게 들어오는날이면 혼자 소주나 나발불고 앉았고
왜이리 허탈하고 재미없고 심란한지
직장생활에 대한 환상때문에 죽을 맛입니다요
전 참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직장을 잃고 나니 애도 신랑도
다 별로 재미가 없어요
힘들어도 내 직장있을때가 더 좋았었는데
남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는데 전 그게 안되요
남편 벌어다 주는거 애나 잘키우며 살면 되지 별 투정다한다고들 하지만
아ㅏㅏㅏ 전 힘이드네요
심적 갈등 무척 힘들어여ㅕ
언제까지 이렇게 주저 앉아 살아야 하나 싶어서
뭘 배우고 다니고 싶어도 의욕이 없고
여긴 시골이고 고향도 아니고 친구도 하나없고
그래서 아컴에 들어와서 자주 둘러 보고 나가는데
좀 생활의 활력소가 될 만한 꺼리 없을까요...
그래도 아컴 주부님들 참 한번씩 놀라고 재미있어요
나도 그래서 가끔 동참도 하곤 하는데
늙는다는게 서러워서 못살겠어여
남들은 우리가정 부러워해여
걱정없겠다 신랑 속썩이는일없겠다 아이건강하겠다.뭔걱정이냐고들하지만
제가 문제예요 내마음이 즐겁질 않으니
일하고 싶네요 이렇게 놀고 앉았으니 불안하고 초조하고
뒤쳐지는거 같고 아ㅏㅏ 저좀 위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