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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돼게 보이나?


BY 외로운여자 2004-06-04

이사온지 벌써 1년이네요.

아이들도 지들끼리 잘 놀고 전 컴퓨터만 하던중...

큰애 숙제때문에 엄마들과 통화 하게 됐어요.

힘들고 귀찮아서 성의를 많이 보이진 못하고

마지막에 어떤 남자아이 집에서 마무리를 하게 됐어요.

전 딸만 둘이 거든요.인형이나 작은 가구 인테리어에 사죽을 못쓰지만

거진 컴으로 눈팅만 하는편이고

여기선 사람을 하나도 사귀지 않았어요.

많이 외롭더라구요.

집도 작고 이젠 나이도 들어 밖으로 돈을 벌러 나갈 처지지만

딱히 할 것도 없고 작은아이가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살림만 하는전업주부예요.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면서 그엄마집에서 많이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작은딸이 심심해 하니깐 인형줄까?하면서 가지고 나온 인형은

너무 이쁘고 옷도 너무 이뻤어요.

알고 보니 본인이 다 만든거더라구요.

전 너무 이쁘고 배우고 싶어서 막 칭찬을하고

배우고 싶다고 했어요.그 엄마도 자랑하려고 가지고 나온거구

패턴을 그리고 가르쳐 주겠다고 했어요.

근데 이 엄마가 운전도,컴퓨터도,핸드폰도 없는...좀 특이한 여자더라구여.

제가 보기엔요.인형옷도 다 손으로 오바록을 하고 스스로 예술가라고

느끼는거 같았어요.

사실은 저도 그 정도는 재봉틀로 다 만들줄알고

전 운전도 잘하고 핸드폰도 쓰는 요즘 흔한 아줌마져.

그리고 작은 인형가구도 다 만들구요.전시회도 한적이 있어요.

제 이야긴 할수가 없었어요.

우리집엔 온적이 없었으니까요.

다시 만나고 싶어서 지금 전화를 했는데

6시에 저녁먹는다고 아이도 같이 먹고 저녁에 할일이 있다고...

거절하네요.

전 그저 벤치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다음에 하자고 하는 거절의 소리를 들으니

너무 이상하더라구요.속상하고 슬프고..

저번에 얘기 나눌때와는 달리 딱 잘라서 거절하는것이...창피 하더라구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던데.

전 거절당해본적이 없거든요.

지난번 동네에서 아주 친하던 사람이 채팅후에 좀 달라지고 무서워 지는걸 봐서 인지

제가 맘을 쉽게 열지 못하는데요.

인형옷을 보고 제가 이런거 돈되는데 나랑 사업하자고

장난으로 말했거든여.그래서 절 순수하게 보지 않았을까요?

정말 친한 친구들은 다 지방에 있고 새로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네요.

여기선 정말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친한 사람도 만들고 싶고...

오랜만에 친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는데...거절 당하는 내모습이 초라 하네요...

어떻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