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년 좀 넘었고요..연년생아기 둘 있어요...
신랑한테 음식 뭐 해주기가 싫어요. 음식하는 것때문에 몇 번 싸운 적도 있구요.
문젠 신랑이랑 제가 좋아하는 음식, 아니면 잘 먹는 음식이 너무 다르다는 거에요.
게다가 좋아하는 거라면 전부 손이 많이 가는 거구요..또 전 음식을 못해요.
같은 삼겹살이라도 구워먹는 것보다 삶아야하구요.
똑같은 만두국을 끓여도 친정서하면 맛있다고 잘들 먹는데, 울 신랑은 늘 맛없게 먹어요.
어느날 물었더니 정말 맛이 없어서 꾹 참고 먹었답니다....
진짜 짜증납니다.
제가 하는 건 제가 좋아해서 하는 거구요 근데 그런 거 해주면 안 먹는 거라 어거지로 먹어요.
그렇다고 뭐 좀 해달라 이런 말도 안 해요...미치죠..
뭐가 먹고 싶다 그렇게라도 얘기하면 노력이라도 할 거 아니에요...
오후에 저녁에 뭐 먹고 싶어?하고 전화해서 물어보면 ...먹고 싶은 거 없어..그냥 아무거나
맛있게만 해줘 이럽니다.
요리학원..지금 저희 애기들이 두살 세살이거든요.
어딜 가지도 못하는데 학원은 꿈도 못 꾸구요..
그래서 큰애 어디라도 보내려고 알아보는 중이에요..
정말..음식때문에 시댁에서도 남편에게도 인간취급 못 받는 게 정말 열받습니다.
대체..친정식구들은 잘 먹는데..제가 왜 이래야 되나요?
음식부터 시작해서 저 살쪘다는 말, 못생겼다는 말 남편 무지 많이 합니다.
아침부터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놓고선 밤에 같이 자지 않는다고 뭐라합니다.
저 싫거든요...
연년생 애들 키울때 애들 기저귀한번 갈아준 적도 없고요.
돈 버는 사람은 자기, 애 키우는 사람은 나.
심지어 회사일로 출장갈 일 있을때 여권때문에 제가 뭘 도와준적이 있는데...그거 부탁할때도 엄청시리 미안해하더라구요.
그러니 애들 추스리는 건 손가락도 안대는 게 말이 되긴 하지만요...
세금떼고 한달월급 250만원 벌어옵니다. 이게 많은 건가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무시당할 만큼의 큰 액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근데 갈수록 저 너무 무시합니다. 예전엔 해줘서 고맙다..였는데 요샌 이따위로 하려면 때려쳐라 이분위기입니다...
그러구선 앞으로 더 많이 벌어올테니 그냥 집에 있으랍니다. 맞벌이한다고 아득바득 살지 말잡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이 벌어야 제가 집에 있어도 될 만큼일까요?
저두 250밖에 안된다고..그런 말이 튀어나올 지경입니다..
밖에서 보면 저희 정말 사이좋은 부부,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족입니다.
남편 성실하고 아내 절약하면서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집 장만 하고, 애들은 아들딸에 걱정없고, 애들 착하고 똑똑하구요..(물론 두세살짜리들이 똑똑해봤자지만)
음식문제 성문제 청소문제 이런 것들로 저희는 이혼도 심각하게 생각해봤어요.
남편은 제대로 먹고 살고 싶고, 전 기쁜 마음으로 해줘서 맛있게 먹는 것 보고싶구요.
시누이들, 시어머니에게도 물어보기도 많이 했어요. 대답이 뭔 줄 아세요?
글쎄..
근데, 다들 안 가르쳐줍니다..미쳐 돌아가시겠어요...
걘 뭘 잘 먹어, 뭘 좋아하더라..이런 말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