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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 맞아?


BY 울고싶은 맘 2004-06-07

요 며칠간 내가 얼마나 부족한 엄마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울 딸 (26개월) 배변훈련 한다고 하다가 애 잡는게 아닌가 싶네요

 

작년 여름쯤 기저귀 떼기를 했어야 했는데 둘째 임신으로 입덧이 심해서 못한데다

좀 더 지나니 배불러서 힘들고 ... 암튼 여러가지 핑계로 미루다가 둘째 낳고나서 (4월22일)

몸조리할때 친정엄마가 시도 했다가 변기에 앉으려고도 하지 않고 앉혀놓으면

울다 놀다를 반복하며 3시간 가까이 앉아 있기만 (절대 쉬하지 않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지난주 화요일에 예쁜 팬티에 관심을 보이길래 기회다 싶어 시작했어요

 

보통의 다른 아이들은 벗겨놓고 있다가 시간 맞춰 변기에 앉혀보고

마려운 데도 싸지 않으면 엉덩이 몇대 때려서 가르친다는데...

 

우리 딸 응가나 쉬가 마려우면 엉덩이를 붙잡고 다니면서 (엄마들 진통하듯이) 8시간 이상을 버티는 거에요.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어서 베란다로 쫓아 내었더니 울면서 겨우 한 번 싸고

매일 하던 응가 3일동안 누지않다가 밤에 재우려고 기저귀 채웠더니 안자고 우왕좌왕하더니

엄마 없는 곳에서 누고...

 

이러다 애 병 생기겠다 싶어 어제 부터는 기저귀를 벗기지 않고 이야기했죠

'기저귀 떼기를 하려고 했는데 네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다음으로 미루는거야.

 쉬 마렵거나 응가 마려우면 참지 말고 기저귀에 해'

 

그런데 기저귀를 차고서도 참아 버려요... 엉덩이 붙잡고 힘들어 하면서 T.T

응가나 쉬가 더럽고 나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어제도 아침에 농축된 쉬 한번 누고 (기저귀에),  오후 3시 30분쯤 응가랑 함께 한번 누고

재울때까지 참고만 있는거에요... 참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데도 안 눈다네요

(밤에 자면서도 안해요)

 

아빠가 쉬하라고 했더니 엄마가 누지 말라고 했대요

남들처럼 심하게 때리거나 혼내키지도 않았는데...

 

순간 아이에게 했던 저의 모든 말과 행동들이 후회되기 시작하더군요

소아정신과에 데려가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홧김에 이모네로 보낸다고 했던 협박(?)에 저러나 싶고...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남들 방식 그대로 적용하는게 아니었는데 싶은게...

내 아이 특성 모르고 무작정 덤빈 내가 정말 엄마인가 싶고

동생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 아이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주었구나 싶은게 속상해요

(아는 언니는 몸조리 때 친정엄마가 큰애 기저귀를 떼어줬다던데)

 

요즘엔 아이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신처럼 보이네요

저만 빼구요...

속.상.해.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