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하지만 한번도 기념따위는 없었다
신랑을 너무 잘만나 알아도 걍 지나간다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유일한 취미인 고스톱을 밤새치느라 벌건대낮에 들어온 남편
정말 속상하다
지금껏 생일이 되어도 정말 양말짝 하나 몬받았다
오늘은 정말 섭섭한 마음이다
어제는 9살난 딸냄이가 기념으로 핸폰 줄을 사주어서
감동먹었다
나이가 어린데도 챙겨주는 마음이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나오려 하는것을 참았다
그리 가난한것도 아니련만 사는거이 참 폭폭하다
하루세끼 밥먹으면 호강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늘 마음이 허하다
요란하지 않아도 챙겨주는 마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