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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 땜시...


BY 장녀 2004-06-28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야간대학 나오고,

 

그냥 평범하지만 성실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남편에다, 좋은 시어머니 만나

 

정말 호강(?)하며 잘 살고 있는 직장엄마입니다.

 

13년전에 울 아빠 빚만 져 놓고 암으로 저세상 가시고 난후,

 

울엄마 젊은 나이에 빚 갚느라 무진장 힘들게 사셨는데,

 

큰아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같이 놀기 좋아하는 올케 만나 신불자 되고,

 

작은아들은  지 밥벌이는 하지만, 역시나 놀기 좋아해서,

 

나이가 이제 서른이 넘었는데도, 그 나이에 골프니,MTB니 하고 싶은거는 다하고 다니고,

 

막내 여동생은 그런데로 성실하지만, 직장다니는 거 너무 힘들어 하고...

 

며느리랑 싸우다 울 엄마 2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구사일생으로 회생하셔서,

 

지금은 돈 좀 벌겠다고, 일다니시고...

 

사실, 회사를 너무 그만두고 싶은데, 여행도 다니고 싶고, 나도 집에 있으면서,

 

스포츠센타도 가고 싶고, 정말 나를 위해 살고 싶은데,

 

회사 그만둘려고 할때마다, 동생과 친정엄마가 마구마구 걸려서

 

나만 놀기가 너무 죄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했으니 그냥 나만 잘 살아도 그게 엄마한테 효도하는거 아닌가 싶다가도,

 

30대 젊은 딸은 놀고, 환갑이 가까운 울 엄마는 일다니게 할려니 영 마음이 아프고,

 

그렇다고 친정이라는 굴레땜에 내 인생 이렇게 흐지부지 보내는 것도 넘 재미없고,

 

갈팡 질팡 미치겠어요.

 

지금 딱 사표 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