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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이 머리에 이 가??


BY 속상맘 2004-06-28

초등3학년 엄마예요

오늘 모처럼 쉬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집으로 주셨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평소에 잘 뵈질 못해서 죄송했는데

글쎄

제딸아이 머리에 이가 있으니 약국가서 약사다

발라주랍니다

뜬금없는 소리가 아니라서 제가 천천히 설명했죠

딸아이가 머리두피가 약해서 비듬이 있을뿐 절대

이는 없다 또  제가 직접 머릴감기기 때문에

이는 절대없고 단지 비듬이 좀 생길뿐이다 라고요

 

전화를 끊고 나니 은근히 화가나더라구요

 

물론 친절히 전화주셔서 가르쳐 주신건 감사한데

제딸아이 머리에 이있는거 확인두 안쿠

전화했다는게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나더라구요

 

사실 얼마전...

딸아이가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다고 좋아하던날 늦게 올줄알았는데 일찍집에 왔더라구요

이유인즉...

같이 초대받은 친구가 딸아이에게

머리에 이가 있으니 넌 오면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머리에 이가 아니라 비듬이라고 얘기를 해줬는데

그 아이가 자기네반 선생님께 제 딸아이 머리에

이가 있다고 이른겁니다

또 그 선생님이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린거구요

 

물론 아이니깐 선생님께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건

있을수 있다고 칩시다

헌데 제가 화가 나는건

담임 선생님께서 제 딸아이에게

"너 머리에 이 있지?" 하더랍니다

그런 제딸아이

"네"

참 미칩니다

있지두 않은 이가 금새 생겨버렸습니다

 

머리에 이가 있는지 머리를 들춰보면

바로 아는일을

머릴 들춰보지두 않구

그냥 위에서 쳐다보니 허연게 있더랍니다

그게 석케가 아니였냐고 하시더라구요

같은반 아이들 옮길까봐 걱정하시는건 좋은데

있지두 않은 이를 있게 만들어놓구

확인두 안하구

제딸은 뭐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막 학교에서 돌아온 딸 머리풀어 헤치고

확인 또 했습니다 진짜 이가 있는지...

그덕에 딸아이만 저에게 혼났습니다

제대로 말씀드리지 왜 못했냐고...

 

 

아휴~

이제좀 기분이 나아진듯 합니다

아깐 정말화가나서 미치겠더라구요

요즘은 아이들이 조금만 이상해도 왕따니 뭐니 하는데

그렇잖아두 소심한 아이 왕따 당하까봐 미치겠습니다

 

학부형 어머니들

아이들 머리 잘 간수해야 겠어요

저처럼 이런 엉뚱한일 당하지 않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