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점심급식을 안해서 항상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오늘은 오더니 짝꿍이 온다고 케익을 구워 놓자고 하데요.
얼마전에 가스렌지를 오븐으로 바꿨거든요.
망가져서 위태위태 하던걸 겨우겨우 할부로 사고 사용법을 익히는중입니다.
저렁 아이랑 열심히 만들고 구워서
바나나 크림케잌을 만들었어요.
잠시후 그 짝꿍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이집은 몇평이야?"
이러면서 들어 오는겁니다.
얼굴은 쥐새끼 처럼 생기고 키도 작은것이 촌티나게 생겨 가지고.
"방은 몇개야?왜 방이 두개야?"
하면서 모델 하우스 뒤지듯 우리집을 살피는게 아니겠어요?
전 아연질색해서는
"너희집은 몇평이니?"이랬더니
"저희집은 52평이구요.방이 4개예요"
이러는거예요...기가 막혔져.
"니네 엄마가 맨날 평수 얘기,돈얘기 하시니?"제가 이러니깐
"네...."이러는거예요.
그리고 우유와 바나나 케익을 줬더니
지는 우유랑 바나나 싫어 한다는 거예요.
정말 내 쫓고 싶은걸 딸아이 때문에 참고는
장난끼가 발동해서는
"니네 할머니네는 몇평이야?"이랬더니
"저희집보다 작아요."이러고
"이모네는?"이랬더니
"저희집보다 커요"이러고 아주 복덕빵 할아버지 수준인거 예요.
너무 우끼고 한심하기도 하고 또 약도 오르기도 해서
제가 말했어요.
"너 남에 집에 와서 그런소리 하면 아주 예의 없고 미움받는다.
엄마가 그러는거 따라 하지말고 우리딸 누가 때리면 편이나 잘 들어조라"
그랬어요.ㅎㅎㅎㅎ
아이왈"저 힘없어요"이러는거 예요.갈수록 가관이죠.
하도 미워서 제가 "너 아줌마가 바나나 케잌 주는데...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만든건지 아냐?
침이나 발라 놓지 말던지 다 쪼개 놓고 먹지도 않고
우유는 핥아만 놓고 안먹고... 다 먹고 갓!!!"
우리딸 말이 학교에선 아주 착하고 물건도 잘 발려준다던데
머리속에 모가 들었는지
우리집 오기전에도 몇평이냐고 계속 물어서
대답 안했다는겁니다.
제가 하도 말로 구박을 해주니깐 우리딸이 겉으론 웃어도
짝꿍이 불쌍해 보였던지 잘해주던데요.
무슨 그런 밉상인 아이가 있나요?
정말 그 엄마 면상 좀 보고 싶어요.
얼마나 큰집에 한이 맻혔으면 그 지랄인지.
저도 큰평수 좋아 하고 부럽지만
아이들 보는데서 얼마나 난리를 쳤으면 초등 1학년이 그 따위 가치관을 가지고
떠벌이는지 아주 때려주고 싶은 아이와 어른이 한둘이 아니더만요.
그노매 아파트 문화가 우리들을 몰개성으로 몰아가고
몇동 하면 아하~몇평??이렇게 되면서
이마에만 안붙였지 몇평인간 돼는거 같으네요.
참고루 저희집 집값과 52평 전세가 같아요.히히....
저도 이기회에 평수 운운하고 사람 평가 하는 버릇 싹 고쳐야 겠어요.
그래서 허당 사업하는 사람들이 월세로 살아도 큰 평수고집하는거겠죠?
남에게 보이려고...
아빠 모 하시냐고 물어보니 아무말도 안하던데
복덩빵 하나??
싸가지 어린애 델고 장난 좀 쳤더니 제가 생각해도 우스워서
글 올려 봅니다.
다른어머니들 어떻게 느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