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과연 무엇일까요
신혼초에는 돈이 없어도 행복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9년차에 남은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디다 썼는지도 모르는 카드대금 삼천만원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남편은 끝끝내 카드대금을 어디에 썼는지 이야기 하지 않고
나는 지치다 지쳐서 이제 관심도 아닌 무관심이 되었지요
지난날에는 밤에 열이 없나 만져주던 일도 없어졌고
소리한번 지르지 못했던 나는 어느새
큰소리로 변했고
눈한번 제대로 뜨지 못한 나는 어느새
남편의 말에 두눈 똑바로 뜨는 아내가 되었습니다
부업을 하면서도 남편은 집안살림은 고사하고
아이에게 관심도 없고 오직 새벽내내 컴에 매달려 있고
나는 부업하느라 눈이 매일 충혈 되 있는 내 자신이 밉고...
누구는 그러더군요
아이는 맡기고 직장을 구하라고...
하지만 남편은 컴에 미쳐 일자리도 알아보지 않는데 왜 내가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조금씩 이혼 준비를 합니다
독립심이라고 할까요
이런것도 모르는 남편은 컴에 미쳐 있고...
정말이지 이런 악연도 없겠지요
무슨 마음 먹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지...
정말이지 남편이 죽이도록 밉습니다
오늘은 더군다나 아이에게 외박을 한다고 하는군요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이제 카드 회사 전화오면 남편 바꿔 주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부부란 참 힘드네요
빚이라도 없으면 차라리 좋을텐데...
몇일째 놀아서 도시가스도 다 끊어지고
전화도 끊어지고 정말이지 할말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누가 저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