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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그녀


BY 친구 2004-08-19


저에게는 알뜰한 친구가 하나 있지요.

옆에서 보기에 답답하고 미련스러울 정도로 근검절약합니다.

10년차 직장인입니다.

연봉은 이천오백이지요.

남편은 학생(결혼후 친구에게 떠밀려 대학감)

친구의 남편은 고등학교졸업후 평범한 직장에 다니다가

친구를 만나 결혼한 후 마누라 그늘에 눌려 사는 모습이지요.

결혼한지 6년차에 애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도 맘에 들지 않아 하신다네요. 

차도 없습니다. 기름값, 차유지비가 아깝답니다.

핸드폰도 없습니다. 핸드폰값과 유지비가 아깝답니다.

그 친구 만나면 가까운 음식점이나 커피숍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커피마시는 값이 아깝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값이 너무 비싸답니다.

돈이 아까워서 버스도 안타고 걸어다닙니다.

집도 13평짜리 전세 삽니다. (지방)

결혼전에 모았던 돈은 결혼하면서 친정엄마 주고 왔다더군요.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돈으로 살림 시작했구요.

친구의 남편이라는 사람은 착하고 정리정돈 잘하고 성실하긴 한데

그 친구 만나서 어리버리 백수가 되어가지고는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술집을 전전하며 돌아다니고 그러더라구요.

친구남편 벌써 6년째 직장이라고는 다닌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들어본 말로는 친구가 남편이 직장을

다니려 하면 못다니게 한답니다.

공부해서 대학원 가라구요.

공부시켜서 자신에게 맞는 학벌좋은 남자 만들어 놓으려고 그러나 봅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그 친구를 욕합니다.

미련하네~

자기 신랑을 병신 만드네~(돈 못벌어오는 무능력한 남자를 만든다고)

그렇게 돈 아껴서 현명하게 쓰지도 못하면서 돈타령은 꽤 하네~

암튼 현명하지 못하다는 말을 주로 합니다.

그 친구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50키로그램정도였는데

지금은 80키로그램정도입니다.

스트레스때문에 뚱뚱해지고 왜 그렇게까지 자기 남편을

학벌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지 참 의아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마치 굼벵이가 높은산을 넘으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주변에서 충고하는 친구들과는 절교를 합니다.

참 안타까운데 그 답답한 친구는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는 모양입니다.



`````제발 잘되어서 충고하던 친구들에게 당당한 모습좀 보여다오......

그렇게 친구도 버려가면서 미련을 떨었던 너의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구나!

넌 늘 남보다 더 잘나기를 바랬었지~

그런데 별로 잘나지 못한 남편 만난것에 대해 억울했던 모양이구나!

안간힘을 쓰는건 너의 자유지만

정도껏 해라~

보기 안스럽다.

너는 바둥거리며 칭찬받기 바라지?

그래 일면만 보면 칭찬받을만 하긴 해.

근검절약하는 모습.

그러면 뭘해......밤에 이것저것 시켜다 먹고 자기 입 즐거운것만

생각하기 바쁜 모습 정말 안좋아 보이는구나!

친구들과 밥 한끼 먹는건 그렇게 아깝다던 너라는 아이

그러면서도 스트레스 받아서 우걱우걱 먹는걸로 돈써대는 꼴이라니

그러고도 니가 과연 융통성이란게 있는거냐?

친구는 다 떠나고 남은건 너를 감고 있는 살들 뿐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