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울 시어머니 제 휴대폰으로 전화하셨습니다. 애 아빠가 지난번 전화에 어머니 놀러좀 오시라면서 자기 생일날 오시라고하더라며 오실까하신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희가 시댁으로 갈지도 모르겠다고요. 애 아빠랑 얘기하고 전화드린다 했는데 울 어머니 그새 애아빠한테 전화하셔서는 내일 저녁이나 모레 아침에 오시겠다하더랍니다. 참고로 애아빠 생일은 월요일입니다. 그리고 시댁은 지방이고요. 7월말에 다녀와서 얼마안됐기 때문에 사실 시댁 갈 마음 그리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저희집 오시는것보단 제가 가는게 낫거든요. 다들 아시겠지만 시어머니 오신다하면 여자들 이리저리 치워야할것도 많고 준비하고 끼니마다 갖은정성으로 준비해야하고.... 하루종일 서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야속한 우리 신랑! 다른날도 아닌 자기 생일맞이해서 오시라고 하다니.... 우리 어머니, 당신 아들 생일에 며느리가 얼마나 잘 차리나 보고싶으셨는지..... 아들이 오시라했다고 당장 오시겠답니다. 제가 너무 나쁜 며느린가요? 우리 어머니 가라사대." 생일날엔 원래 낳아준 엄마가 생일상 받아야 하는데 ....... "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끼리라면 편하게 우리식대로 축하해주면 되는데 시부모님이 계시면 제가 주방한번 또 뒤집어야 하잖아요. 안그래도 지난 주말내내 (우리 신랑 주5일 근무라 매주 토,일 쉽니다) 집에서 매끼 식사준비하고 치우느라 하루종일 서있었거든요. 전업주부라 매일 하는 집안일 저도 주말엔 좀 쉬고싶거든요. 나들이라도 가면 한끼정도는 사먹을 수 있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는날은 정말 짜증납니다. 2주연속 저보고 주말에 봉사만 하라는 얘기잖아요. 이번주말도 힘들어 지쳐서 다음주 내내 쳐져 있을 생각을하니 너무 속이 상합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지도않고 자기맘 내키는대로 부모님께 잘하려하는 신랑이 밉습니다. 우리 신랑은 둘째 아들이고 어머님한테 아주버님은 대단한 아들. 훌륭하고 자랑스런 아들이라 우리 신랑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 제가 힘이듭니다. 제 얘기는 밤이 새도 모자랍니다. 벌써 2시네요.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장이라도 보려면 그만 자야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