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개월
임부복도 없이 넉넉한 옷만 찾아 아무렇게나 걸치고
넉넉한 옷이 없으면 반팔옷을 입고 겉은 가디건 걸치고
바지는 하나밖에 없는 임산부 쫄바지 ...
아님 처녀때 입던 멜방바지. 이젠 배가 나와 멜방바지도 타이트하고.
임신복이 넘 비싼거 같아서 못사고
출산까지 지내 보려는데
화장끼 없는 얼굴에 꾸미지 않는 옷차림...
돈 있으면서도 내가 꾸밀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없는돈에 지출을 아낄려는 내 생각이 바보같았나보다.
남편과 5살 아들과 이마트 가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하는말 " 엄마가 가면 난 안간다"
그러니 아들도 "엄마는 집에 있어"
내가 못나가게 밖에서 남편은 문을 붙잡고
아들은 엘리베이터 눌러 엘리베이터 올라오자마자 둘이 얼른 도망치듯
타고 내려가 버렸다.
좀 황당해서
내가 남편에게 핸드폰으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같이 다니기 창피해서 " 그랬단다.
빚을 내서라도 낼 임부복 예쁜걸로 사고,
화장품도 비싼걸로 싸야겠다
슬프다
내 뱃속에서 자라는 둘째는 제발 제발 딸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