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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2 읽고 답변좀


BY 어리버리 2004-10-18

난 나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어둡고 외롭고 답답한 터널속에서 언제 이고통이 끝이날까..나에게 환한 밝은빛이 비췰수나 있을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

그러나..내가남편을 넘 의지하고 집착하는것일까

남편은 나만 바라본다.친한친구도 없다..술담배 안한다. 사람들과 원만하긴하지만 그리 깊이 어울리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인간관계를 원하는 난 남편때문인지 우리집에 사람이 별로 안온다 난 내인생이 남편때문에 손해본거 같다

지금은 직장을 다닌다..직장을 다녀서인지 집에 있을 때보다 성격이 많이 밝아지고 생기가 넘친다

근데 보는 눈도 생겨서 더욱 남편이 못나보인다..직장에서나 다른사람들 사는거 보면 우리가 싸우고 내가 힘들어하는문제들이..정말 너무 어이가 없는 부분이기에..

 

직장다닌다고..아침에 내가 90프로는 다 준비해놓구 나온다

솔직히 아이들이 많이 어리다..둘다 유치원생 옷입히고 ..어린냥 받아주고 얼레서 아침먹이고 겨우 옷입히고..얼마나 아침에 힘든지 모른다

남편 내 나갈때 겨우 일어나 애들 단도리 더해서 어린이집 차시간 맞춰 보내고 출근한다.

근데 남편은 애들옷입힐거 안챙겨놨다..뭐 자기가 힘들었다고 온갖 푸념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내가 남편한테 소홀할수도 있다..애들이 어리니 애들한테 많이 시간을쓰다보니

남편은 몇달전..신김치를 상에 놓았다고..내얼굴에 김치그릇을 짖이겼다

 

난 사실 김치가 못먹을 정도로 시어진것은 아니었고 ..시었다면 다시 새걸로 담아달라고 하던가 아님 약간의 눈치라도 주면 좋았을걸..

김치국물로 얼룩진얼굴과 손 옷등을 대충씻고 잤다..정말 내가 어린애들 놔두고 직장이라고 다닌다고 ..집안일 소홀해진거..좀 이해받고 싶었다..

근데 남편은 대화보단 행동으로 이해보단 자기 힘든애기하기 바쁘다..아..가슴이 얼마나 무저져 내렸는지 남편은 받는 거만 아는 편이다

 

내가볼땐 넘 유아적이고 이기적이나 남편이 듬직해서 기대고 싶단 느낌은 사라진지오래고 하나하나 챙겨주지 않으면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정도에 불과해보인다

난 남편한테 수고했다..힘들지 ..하는 한마디 듣고 싶다..

휴일날 팽팽놀면서..설겆이 한번해달라고..했더니 자긴 손하나 까딱하기 싫단다

토일 쉬면서 설겆이 한번 편하게 못신긴다.

성질내거나..

아님 내가 남편 부릴기만 하는 여자로 취급하다...가슴한켠이 넘 시리고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