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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울신랑...


BY 울산배.. 2004-10-19

남편은 뭔가 필이 꼽히면... 언젠가는 꼭 사야한다,,,

잊었는가 싶으면... 불쓱 꺼집어낸다...

 

막내다 보니 뭐가 그렇게 하고 싶은게 많고

사고 싶은게 많은지...

 

그렇다고 한마다 상의 없이는 절대 사지않는다

그거 하나 좋다...

 

저번달에는 낚시대를 노래 부르더니...

요번달에는 카메라다...

글쎄 50만원쯤 한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봄부터 생각했던거라... 담배도 끊었다고 한다..

 

며칠전에는 카메라 가격 알아보러 하루종일 다녔다..

 

사줄까 말까...

고민이다

자꾸 사주다보면 습관이 될까 걱정이다...

 

이럴줄알고

남편한테 내가 비자금 가지고 있는걸 절대 말안다

아무리 급해도...

로또나 걸리면 철부지 우리신랑 ... 다 사줄수 있을텐데...

 

로또 5등조차 구경하기 힘들다...

로또 1000원도 어쩔때는 아깝다...

 

다들 어떻게 사는지...

그래도 우린 시부모님 잘 만나서 목구멍에 풀칠하는건

지장이 없는데...

 

다들 힘들게 사는데.... 좀 아끼자고 해도

그게 그렇게 안되는가보다...

 

진짜 울신랑...

몽둥이로 좀 맞아야 철이 들려나...

다들 밥먹고 사는것 조차 어렵다는데...

카메라가 무슨 소용인가...

 

어휴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