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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나를 탓할까요?


BY k3150 2004-10-19

속이 좁아서일까요.

직장을 다니다보니 시집에도 속이 상하고 섭섭할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 큰아이(7살) 안경을 끼게 되었습니다. 맴이야. 늘 직장다니면서 짠한 마음이 더 커서

안경낀 모습이 더 속이 상하겠지요. 우리 아이만 안경을 끼나요......

울 시어머니. 면전에서 정색을 하시고 " 내 안경낀 며느리는 안 볼려고 했다. 저거가 좋다고 하니....어쩔수 없어서 그랬지.."

참. ...

말로는 늘 고생한다. 어린 것 둘  데리고 직장다니느라. 말로 만. ..

일이 있어  우야다가. 아이 맡길려니. 눈치.

어릴적에 일다니신다고. 친정에서 애들 봐주시고. 이제 쉬고 계시면 아들 곁에서 힘이 돼 주면 좋을 텐데. 큰 딸 한테가서 힘든 일 궂은 일 다 하시고 아프고 끙///!

자기 아들 좋아서 목메어 결혼, 없는 집인거 알고 알뜰 살뜰 지금까지 잘 살고 하면 .

며느리 앞에서 이렇게 간 큰 말씀 하셔도 되나요.

며칠이 지나도 섭섭한 마음 가시질 않습니다.

내 년에는  학교도 보내야하고 학원도 몇군데를 돌려보내야하고 . 하는데. 정말 .섭섭. 입니다.

혼자 끙하다 학원 알아보다 지쳐 대 놓고 나의 근심을 얘기하니 또 전화로는 내가 봐주시겠다고 하시길래. 찾아가서 의논했습니다.

그러니 왜 앞서 걱정하느냐고. 다 그때 그때 가면 우찌 되겠지..

너무 모르는 말씀 아닌가요.

늘 식구들 모였을때는 우리며느리 최고다. 늙으면 밥 챙겨줄사람은 우리 하나뿐인  며느리뿐이다. 딸들 소용없다 하시면서 힘은 늘 큰 딸에게 실어 주십니다.

직장다니면서 두 아이 데리고. 늘 일에 늦게 오는 남편에 ...

속이 상합니다.

서럽기도 하구요.

얘기하다 흥분했나봐요. 그래도 속이 좀은 후련합니다. 이렇게 뱉고나니..

맞벌이 엄마들 안 당해보면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