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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인지??


BY 난... 2004-10-19

전 정말 왜 이런거죠???

집 밖을 나서기가 너무 두려워요.

남편을 봐도 죄지은 사람마냥 눈치를 봐요.

아이들을 바라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않아요.

밥을 해서 먹어야 하는것도 설겆이 하는것도 집을 치우고 아이들을 돌보는것도 내겐 너무 힘든 일처럼만 느껴져요..

요즘엔 생각도 느낌도 감정도 없는 사람처럼...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도무지 생각이 나질않고 눈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가 멍하니 아파온답니다.

혼자는 외롭다 생각하면서도 집에 누가오면 긴장하고 입만 열었다하면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면서..남들에게 횡설수설하고 다니기까지....

하루종일 잠을 잔다고 해결될일은 하나도 없는데 계속 자고 싶은 생각만 들고 집에 있으면서도 무얼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사람들을 피하게되고 나의 가정과 자식,나 자신에게까지 소홀해 지면서 정말 나 자신이 할수있는 일이 하나도 없네요.

나 스스로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순간 모든게 엉망으로 엉켜버린듯한...하면된다.할수있다가 아닌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말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는 바보가 되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