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일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얘기를 하자면 제가 아는 아파트 아줌마에게 사과를
샀는데 사과가 말한것 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박스에 써 있는것과 말한게 틀리고 등등
그래서 한박스는 그냥 물리고 한박스만 샀습니다
그런데 약간 흠집이 난것도 좀 샀는데
그것도 너무 오래된 것이라 여기 저기 썪고 푸석푸석하여
아이들도 안먹고 볼때 마다 속이 많이 상하더군요
(대충 이정도만 쓸게요 )
제가 기분 나쁜것은 그 다음날이였습니다
제가 반품한 것을 더 낮은 가격에 아는 사람에게 팔면서
흠집이 좀 있는 사과를 한 봉투 담아주었더군요
저의 오버씽킹인지 모르지만 파는 물건은 기스가 많고 썩은걸
팔면서 그냥 주는건 좀 더 멀쩡하고 큰것이더라구요
그것도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였답니다
그래서 추석후까지 계속 김치 냉장고에 방치된 푸석푸석한
사과를 보자니 화도 나고 속도 상해서
남편 있는데서 몇번 그 아줌마 흉을 좀 봤습니다
평소에 별 말이 없는 사람이라 계속 흉을 보고 있는데
조용히 한다는 소리가
"무슨 이유가 있겠지"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그런데 그 말이 더 나를 화나게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제가 무슨 말끝에 그말을 따졌습니다
당신은 얼굴도 한번 안본 그 여자는 잘도 이해하면서
옆에 있는 각시는 제대로 이해나 하냐고요
그랬더니 오해라면서 자기는 나를 이해하고 위로해줄양으로
그런 말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 얘기로 한바탕 싸웠는데
결론이 안나네요
여러분 같으면 열심히 어떤 사람을 씹고 있는데
옆에서 뭔 이유가 있겠지 하면
위로가 되나요?
자기는 나랑 똑같이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더군요
끝까지 자기가 한 그말이 왜 나를 화나게 하는지 이해를 못한답니다
그래서 저도 설명이 잘 안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누구에게라도 물어보라고 하네요(누구 말이 옳은가)
정말 누구 말이 맞나요?
아니 다시 묻는다면 남편의 "무슨 이유가 있겠지"
을 그 순간에 듣고 오해한 제가 잘못된 건가요?
제가 어휘 선택을 잘못했다고 하니까 또 끝까지 아니라네요
누가 답좀 주세요
정말 답답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