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남편의 배신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다른 님처럼 저도 이런일 상상도 못하고 살았죠.그래서, 몇년 지난지금도 힘들죠.
그런데 ,이번엔 남편이 회사에서 해고당하게 생겼어요.
정말 힘드네요.내 맘도 잡을수가없고.......
이꼴보려고 이렇게 힘든시간을 참고 살았나싶어서......
보통 이럴때면 남편을 위로하고 용기를 줘야한다고 하죠.저도 그걸 알고있구요.
하지만,문득 문득 남편이 넘 미워요.그때일,나에게 했던 모진 행동과 말들이 떠오르면서
남편을 위하는 그 어떠한 마음도 오래가지 못하네요.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신랑에게 너무 뭐라하지말고 ,잘 위로해주라하는데,대답은 '네'
하고는 문득 미운맘이 치밀때가 많아요.
예전에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할 정도로 믿고 살았을 그때의 나였다면,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거에요.이렇게 차가운 맘도 들지 않았을 거구요.
남편과 아이들만 있으면 뭐는 못하고 살겠냐하면서 그랬겠죠.......
어느날은 잘 버텼다가도 ,어느날은 남편이 말그대로 남이라는 생각많이 합니다.
남편이야,내게 그러죠.난 니를 남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고......
하지만,누구나 좋을때는 모든게 다 좋게 보이고 ,좋은 맘으로 봐지죠.
맘이 다른데로 갔을때 그때의 그 모습이란건 상상도 못하는거죠.
평소에 보았던 사랑하는 내남자,내남편이 아니더군요.
전 남편에게서 그모습을 똑똑히 보았죠.그래서 지금도 남편이 어떤말을 해도 가볍게 들어요.
그런 제자신도 얼마나 우울한지 몰라요.아주 중요한 뭔가를 우린 잃어버렸어요.......
정신차리고 살날만 남아있다는거 알아요.이렇게 힘든때 ,남편에 대한 사랑만 가득해도
지금보단 나았을텐데란 생각이 들어서.....
맘잡기 쉽지 않네요.미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