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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또 갈등 쓰신 분 보세요.


BY 직장다니는 엄마 2004-10-27

하루 바쁘게 지내다가 속상한 일이 있어 들렀다가 글을 읽었습니다.

꼬리글들이 전부 그만두라는 쪽이네요.

 

저 41개월, 13개월 두 아이 두고 있습니다.

남편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합니다.

41개월 큰애는 19개월 무렵부터 공동육아에 참여해서 키웠구요, 13개월 둘째는 시어머님이 키워주시고 주말마다 만나러 갑니다. 밝게 자라고 있구요, 쓸쓸함 없으며 어디가도 칭찬듣고 웃는 얼굴에 행복해~하고 외치는 아이들입니다. 자신합니다. 그래서 제가 힘을 얻고 이 어려운 맞벌이를 견디고 있으니까요. 저는 제가 아이들을 못봐서 여자로서 그 매일매일 변하는 모습을 못봐서 불행하다고는 생각해도 아이들이 잘못됐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집안이 다복해서 형제들도 많고 따라서 조카들도 많습니다. 오촌 조카까지 따지면 30명이 좀 넘네요. 제일 큰 아이가 초등 4학년이고 올망졸망하게 있어서 제일 어린 아이가 이제 6개월입니다.

엄마가 집에서 끼고 키웠다고 해서 다 정서가 안정적인건 아닙니다.

단정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집안에서 애지중지 키운 조카들(꼬리글 다신 분들 이론에 의하면 그 아이들의 정서는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적어도 직장다니는 엄마를 가진 다른 아이들보다는 행복해 보여야 하며 아이나 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야 합니다. 하지만 안그런 경우도 많습니다)때문에  속터지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물론 직장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엄마가 24시간 붙어있지 않더라도 얼마나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직장생활에서 아무 활력도 느낄 수 없다면, 아니면 직장내에서 어떤 문제 때문에, 또는 남편이나 양쪽 집안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만두세요.

단지 아이가 어떻게 될까봐 하는 불안 때문이라면(아직 닥치지도 않은일에 쫄지 마시구요) 다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직장에 엄마들이 좀 많습니다. 초등 3학년만 되도 엄마가 일하는걸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직장 다니는 엄마들...

힘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아~~자~~!

 

급하게 쓰느라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어느 한 쪽을 비판하는 이야기는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