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에 여름날 취직이 되었는데 사무실엔 여자들이 좀 있는편이고 특히 아줌마들도 있는 편인데 다들 말수가 없이 소곤거리면서 짝궁하고만 이야기들을 합니다.
전 목소리도 크고 농담도 잘하고 썩 분위기를 띄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가 있어야 재밌어라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속은 소심이고 맘은 생긴것 같지않게 여리기 짝이 없지만 원체 스타일이 큰목소리와 큰 등치로 인해서 다들 저를 아주 용감하고 맘 상처는 조금도 안받을 그런 꿋꿋한 아줌마로 봅니다.
그런데 옆자리 짝궁은 5살연하의 아가씨고 생긴것도 이쁘지만 차갑게 생기고 계산도 보통이 아니게 확실하고 자존심도 아주 세지만 저랑 잘 어울렸는데 제가 농담을 잘 못했나봅니다.
바보류의 농담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렇게까지 화낼 농은 아니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잘못건드렸구나 싶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렇게 흥분할 말도 아니구요.
어쨌든 제가 한 농땜에 저를 90프로 차단합니다.
10프로는 일거리관계로 말하고.
시간이 가면 조금은 풀릴줄 알았는데 너무나 사무적이고 눈빛을 마주칠수 없게끔 예전과 달라져 버렸습니다.
이젠 저도 그 분위기에 맞춰서 살고픈데 말할 상대도 별로 없고 원체들 짝들이 확고하다보니 끼어들 곳이 없네요.
다들 너무 조용하고 혼자서들 시간을 잘보내는데 전 말많고 잘 까불던 그런 환경에서 일하다가 여기에 적응하려니 소화가 안되고 기분도 우울하고 참 그렇습니다.
새삼스레 그애랑 그일로 뭐라하기엔 시간이 흘러버렸고 저도 그러기는 싫습니다.
늦게 취직해서 나름대로 애썼고 비유도 맞춰가면서 살았지만 이젠 그러기 싫고 저도 여기분위기에 젖어야 할텐데 좋은 방법좀 없을까요.
새삼스럽게 천성이 조용하고 말없는 사람이 혼자 잘노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자꾸 말걸고 웃어도 돌아오는건 이어폰듣고 못들은척 관심이 없습니다.
애들 생각하고 기도하는 맘으로 둥글게 살고픈데.
이젠 저도 싫고요
어떤 혼자서 지낼수있게 맘가짐을 다지고 싶은데 좋은 글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