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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조카한테서


BY 옹이 2004-11-01

오랜만에 아컴에 들어오네요.

어제 있었던일이 넘 어이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시댁엔 저의 시어머님과 큰형님내외, 그리고 이혼해서 온 큰형님 딸과 그의 딸

또 저희 시누(고모) 이렇게 살아요.

전 1학년짜리 딸아이가 하나고요. 시어머님 연세 많으시고, 시누는 결혼을

안하고 지금까지 형님댁에서 사셨답니다.

이혼한 조카의 딸이 5살인데 할머님들(외할머니 왕할머니 고모할머니)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정말 저도 놀랠정도로 자기 멋대로입니다.

한번씩 가면 우리 아이도 적응이 안되나봐요.

그런데 어제 우리 아이가 예쁜 수첩이랑 가방을 메고 갔더니

그 조카(큰형님 딸)가 나한테 와서 하는말 <저런 거 들고 집에 오지 마세요>

저한테 그러데요. 근데 전 너무 어이가 없더랍니다.

눈을 부라리며 인상을 쓰면서 아랫사람한테 훈계하듯이 그런 걸 들고 오면

자기 딸이 다 사달라고 한다면서 그럼 피곤하다면서 나한테 그러더군요.

애가 들고 오는 걸 내가 어쩌겠냐면서 방으로 들어와버렸는데 정말 열받아서

미치겠더군요. 그 조카와 전 6살 밖에 차이가 안나는 숙모이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요.

한마디 댓구도 못한 내가 넘 바보같고, 솔직히 평소에 자기 딸한테 하는 큰형님의

가치관도 전 의심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위아래는 최소한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앤 정말 싸가지 없는 애같아요.

저의 시어머님한테도 말을 함부로 하는 걸 여러번 봤는데 참 아무래도 제가

어른으로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사는 것 같아 짜증이 나네요.

평소에 전 형님댁에 가면 별로 말이 없고 하라는 대로만 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바보처럼 그애한테 보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