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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는 이응경과 무엇이 다른가


BY 애인 2004-11-18

아침이면 케이블방송에서, 예전의 지나간 드라마 '애인'이라는 것을 해주더군요.

본방송때는 나이도 지금보다 어리고 여러 일들을 겪지 않았던터라, 드라마 덕에 분다는 '애인' 열풍이 철없는 일이로군 하는 정도의 감상밖에는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저께는 방송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유동근이 그러더군요, 낭만적인 벤치에 앉아 황신혜더러 '여기부터 저기까지 이 하늘 다 여경씨 가져요'라고.

참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결국 그는 낭만적인 생각이 없거나 그런 말 낯간지러워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그는 과연 아내인 이응경에게도 그런 식으로 말하고 그런 감성을 가지고 대하나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내, 두 아이를 낳아주고 예쁘게 살림 하면서 집안 꾸려나가고, 적당히 참하고(우악스럽거나 실망스럽지도 않은 스타일), 게다가 처가도 그리 궁색하게 보이지 않으며 장모마저도 세련미 흐르는, 그런 배경의 여자는 버리고, 생판 남인 여자에게는 갖은 로맨스를 날리냐 이거지요.

아마도 많은 남편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모르는 여자, 적당한 거리에 있는 여자는 조금 힘들어보이면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만 정작 와이프가 무거운거라도 들라치면 모른척하거나 빤히 쳐다보진 않는지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사람에게 가장 하찮고 무시해버리고 싶은 사람이 내가 아닌가.

그래서 그 두 여자의 차이를 생각하며, 아침 댓바람부터 눈물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