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른 님들에 비해 암 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전 남편과 같은 회사,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합니다.
회사에서 만나 결혼했는데, 둘 다 일을 좋아하고, 회사에서도 큰 문제 없어서
이직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전 제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전문직이기도 하고, 다른 직장 못 알아 볼 것도 없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좀 힘드네요.
저랑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남자 직원들하고 조금만 웃고 떠들어도
어김 없이 삐져서는 시비를 겁니다.
의례 하는 인사나, 친절함에도 일일이 어찌나 간섭을 하는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한테 내색은 안 하지요.
그렇게 싸운 날은 꼭 먼저 집에 가버리곤 합니다.
어차피 같은 집으로 가는데두요.
물론 남편도 다른 여직원들하고 잘 지냅니다.
천성이 친절한 사람이라, 농담도 잘 하고 인기도 많아요.
저, 질투 안 합니다. 다 아는 사람들이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긴데.. 그런 거에 일일이 신경쓰면 어떻게 살아요..
근데.. 그런 거에 질투 안 한다고 또 난리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라 그런가부다..하다가도
문득문득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제가 워낙 일을 좋아하는 걸 아니까, 그만 두라고는 안 하는데
정말 피가 말라요.
일주일에 3,4일은 싸웁니다. 같은 문제로요.
회사 다니다 보면, 다른 남자직원들과 점심을 단 둘이 하게 되거나,
둘이 회의를 하게 되거나.. 이런 경우 종종 있습니다.
그런 날은 정말 부부싸움 거하게 합니다--;;
다들 아는 사이인지라, 전화는 안 하지만
문자 메시지 10분에 하나씩 날라옵니다.
빨리 들어오라구.
신혼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려 하지만,
정말 이렇게 하다가는 둘 중 하나 그만 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말 못 합니다.
그 말 했다가는 또 삐져서 한 참 말도 안 붙이려고 할걸요.
화나는 거 있으면 단식투쟁 하는 것도 정말 못 참아주겠습니다.
남편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서 회사를 옮길 생각 안 합니다 .
같은 회사에서 일하니, 여러 가지 말도 통하고 장점도 많이 있지만..
정말 이렇게 하다가는 일도 부부생활도 다 너무 힘들거 같아요.
제가 먼저 직장을 옮겨야 할까요?
그러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일과 사랑.. 이라는 이분법의 선택..
아~~ 정말 짜증납니다!!
사랑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의처증도 아니고.
비슷한 고민 해보신 선배님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