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22

식물인간 방치.. 이것두 살인인가요??


BY 한숨만..... 2004-12-04

나 속상해 방에 첨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항상 답답함을 가슴에 담고 사는 인간인데..

이번엔 ... 정말 혼자 감당이 안됩니다..

 

제 아빠 이야깁니다..

저의 아빠는 훤칠한 키와 외모에.. 나름대로 유식까지 갖추고.

언변도 훌륭한 ..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는 분이었죠..

그러나 결정적으로 마땅한 직업이 없었구..

가정엔 완전 골치덩어리인 사람이었답니다..

저는 언니와 오빠가 있는 삼남매 중에 막내였조...

아빤 어린 제 기억에도 가정을 돌보지 않는분이셨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옆에 평생 붙어.. 가산을 다 탕진하고...

하는 손마다 사업이 망하는 그런 분이었죠..

게다가 엄마와 결혼을 해선 계속 바람에...말할수 없는 폭행에...

결국 엄마도 바람이 나 집을 나가 버렸고..

아빠 역시 우릴 할머니 할어버지에게 맡기고..

부천으로 사업한다고 어떤 여자와 또 집을 나가셨죠..(그 여자 역시 무지 맞고 삽디다.)

불쌍한 우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끝까지 먹이고 입히고.

공부 시키고 뒷바라지 다 하셨죠..

근데.. 할아버지 역시 많많치 않으셨던 분으로 할머니를 괴롭히고 때리고..

또 지독한 구두쇠에..그 가난은 ......휴 안겪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항상 내가 왜 이세상에 태어났나..어려서 부터  우울증이 있었죠..

 

암튼   와중에 아빤 새엄마가 될 사람이라면서 또다시 많은 여자들을 소개 시키고

심지어 어떤 때는 주마다 집에 데려오는 여자가 달랐죠..

할아버지가 돈을 안준다고. 할아버지 앞에서 밥상을 엎기가 다반사..

친척들에게까지 여러모로 피해를 주고...

.. 그러다.결국 혼인빙자 간음죄로 감방에도 가는 일이 일어났죠...

그후.. 사람이 더 이상하게 변해..완전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 됐죠..

정말 가정에서 통제가 안되는 사람이었죠..

 

큰 언니가 교통 사고가 나 다급히 전화 했을때도

"나를 왜 찾냐며..." 전화를 끊어 버리고...

언니가 결혼할때, 또 내가 결혼할때도

제발 부모로써  결혼식장에만 나와 달라고 해도 끝내 오시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텐.. 묘지 산다고 할아버지 할머니 마지막 장례비까지 다 가져가고

자기 부모 돌아가실때도 결국 얼굴을 안비친 인간입니다..

자식으로서  또.. 부모로써.. 이럴수가 있나 싶게 모진 사람이었습니다..

 

그후.. 가족과는 의절하고 산 세월이 근 8년 가까이 됩니다..

그냥 막연히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아버지란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데..(너무 안좋은 기억이 많아서...)

요번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위독하니 빨리오라고...

그래서 가봤더니... 며칠간을 끙끙앓다  동네분의 도움으로 엠부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왔답니다.. 근데.. 문젠 의식이 깨질 않아..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병원에서

준비를 하라는 겁니다...깨끗이 낳는 것두 아니고.. 깨끗이 가시는 것두 아니구..

식물인간이라니요..그 뒷바라질 누가 하란 말입니까??

언니와 오빠는 면회 한두 번 오고 일찌 감치 손을 뗀상탭니다..

자기들은 아빠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언니, 오빠 모두 신용불량 상태고, 오빤 노가대를 하는데...

자기들 살기도 하루하루가 힘든데.. 정말 아빠라는 사람이 이런 모숩으로 나타나니

반가울 리가 없겠죠...

상대적으로 병원하고 가까운 제가 몇번 중환자실에 면회를 갔는데..

자꾸 제게 수술에 동의서를 작성하라,,, 일반 병실로 옮기면 간병을 해야 한다는둥..

부담을 주는 말들만 하기에 이젠 저두 병원을 못갑니다,

애아빠 역시 책임질수 없는 일이라...(장인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이라.. 정이 없대요.)

저두 손을 떼길 바랍니다...

 

아빠는 현재 무일푼 상태고..식물인간을 간병할 여력이 우리 집엔 전혀 없고..

(다들 넘 가난합니다..)현재 중환자실 병원비는 오빠가 보호자로 보증을 섰는데..

근 보름만에 250만원 나왔습니다.. 오빤 어차피 갚을 여력이 없기 때문에 병원비는

신경쓰지 말라며.. 아빠로 인해 다른 가족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으면..

안되니까.. 자기가 병원비는 맡을테니... 괜히 책임도 못질거 자꾸 병원에 들락날락

거리지 말라고 합니다..

불쌍합니다... 가난한 집..부모가 개판인 집 맏아들로 태어나 못할 짓  많이 합니다.

 

병원에선 식물인간 상테인 사람은 퇴원도 안시키고..

계속 병원에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럼 그 병원비를 누가 부담합니까??

아무리 오빠가 보증을 섰다 하더라두,, 그 액수가 너무 크면..정말..

계속 지하 생활 해야 는거 아닙니까??

울 신랑은 "너네 집에 돈 넣어 봐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아주 우리 친정일이라면 질색을 합니다..

저희도 간신히 신불만 안됐다 뿐이지.. 모아놓은 돈도 없구요..

갚을 빚만 일억이 넘어.. 그냥 애하나 키우고 삽니다...

언니 역시 아빨 모실 여력이 전혀 없는 상탭니다..

아.. 이를 어쩌나요??

 

아빠가 우리에게 해주신건..

안때린거...간간히 학비 좀 도와 주신거...

어릴때 아빠가 돈 많이 벌어올거라고 항상 거짓 반, 기배 반의 말로...

우리를 현혹 시켰던거....

 

아.. 어린 시절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아직도 안되는군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천륜이라는데...

이미 부모로써의 도리를 깨끗이 포기한 사람을 자식들은 끝까지 그 수발을 들어야 하나요??

수발을 들고 싶어도..

저희 역시 사회에서 제대로 뿌리 내라고 살지도 못하는 존재들인데..

아.. 어쩝니까???

방법이 좀 있으면 알려 주세요..

뾰족한 방법은 없겠지만.. 너무 답답해서요..

알아보니.. 병원에선 함부로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그런짓은 못한다하니..

그냥 병원에 맡겨 둘수 밖에요...

그리고 병원 의사에게 적극적 진료를 하지 말아달라고 한 상탭니다..

자꾸,.... 병원비가 무서워서 이젠 면회도 못간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아빤 의식을 잃은지 17일째구요..

혹 의식을 찾는다 해도 정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데....누가 간병을 하지요??

차라리 안깨어 나길 바랄뿐입니다..

오빠와 언닌 맘을 비웠는데.. 아.. 저만,.,,, 아직도 ..

정말 이거이 최선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