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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을 이렇게 많이??(펌)


BY 산속메아리 2004-12-18

아래 어떤 분이 가계부를 공개해 달라고 해서 씁니다.
사실 전 신랑과 둘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은 그정도면 됬다고 하실
지 모르지만 사실 많이 벌지 못합니다.

둘이 합해서 360만원 정도이구요. 보너스 달은 더 되겠지만 몇십만원이고 1
월이나 명절때라 양가 용돈으로 그만큼 나가니 360만원이라고 하는게 정확
하겠네요.

많이 저금할때는 300만원 정도 하구요, 적게 저금할때는 260만원 정도해요.
저번달은 남편의 수술로 60만원 정도가 깨져 230만원 정도했네요.
보통은 260에서 280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전 사실 주위의 친구들 보면 보너스 엄청 쎈 사람들도 많고 맞벌이하는 애
들은 둘이 합쳐 연봉 세재후 연봉 5000을 넘지 않는 애들이 거의 없어요.

저흰 둘이 합쳐서 4300만원 정도에요.

그런데 저금하는 액수를 보면 저희보다 많이 버는데 저희보다 적게 저금하
는 친구들이 꽤 되더라구요.

젊었을때, 놀러다니고도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 맘이 왜 업겠어요.
한때는 이렇게 저금해서 뭐하냐, 그래도 누릴건 누리고 살자 생각해서 차
도 몰고 다니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했었어요.

나이가 들면 월급도 조금씩 올라갈테니 아이 키워도 조금은 저금하고 살
수 있지 않겠나 안심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인생 그래프 곡선을 본적이 있어요.
저금이 가능한 시기가 40 초반까지더라구요.

전 정말 놀랐답니다. 그 이후로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더라구요.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되었지만 제 남편 이제 34살이고 저 30이에요.
그럼 앞으로 저금할 수 있는 기간은 7,8년 밖에 안되고 그 다음부터는 지출
이 많다는 이야기죠.

또 한가지, 지금이야 직장을 다니던 장사를 하던 무언가 시작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이 많지만 나이 들어서는 어디를 다시 들어가거나 무언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불가능하게 되어 있죠.

그래서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조금 악독해 지기로
했죠.

처음에는 저보다 연봉 많은 친구들이 남는 돈 저금하는 것과 제가 악착같
이 모은돈 저금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돈이 조금씩 모이니 그것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1년에 3000만원 정도씩 모으면 3년이면 1억이거든요. 그런데 아기가 있으
면 이것도 불가능할텐데...빨리 모아야죠.

어차피 버는 돈은 거기서 거기에요. 돈 모으려면 버는 돈을 생각하는게 아
니라 쓰는걸 아끼는 수밖에 없답니다.

가계부 공개합니다.

자산 : 전세집 1억(5000에 시작해서 2년동안 5000 보태 1억이 되었음)
청약부금 내꺼 470만원 현재 완료

수입 : 평균 360만

저축 (합 261만)
장기주택 마련저축 7년짜리 월 만원 자동이체
청약저축 : 남편거 월 10만원 자동이체
정기적금 : 월 250만
자유저축 통장 : 적금 넣고 남는 돈 넣습니다.


지출
보험료 (15만 7천)
교보 종신보험 남편 : 11만 2천(주계약 6000, 70세 납)
교보 종신보험 아내 : 4만 5천(주계약 3500, 70세 납)
통신비 9만
케이블 인터넷(18000원), 케이블 티비(6500원)
핸펀 사용료 (둘이 합쳐 55000정도)
집전화(평균 1만)

공과금(8만)
도시가스(3만) 전기세(3만), 수도세(만원), 빌라 청소비(만원)
차 : 처분해서 없음
교통비 : 없음, 아내는 자전거 타고 다니고, 남편은 걸어단니거나 가끔
지하철 이용(걸어서 40분 정도)

부식비와 외식비 (월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
양가용돈평균 15만원 정도
(기념일(어버이날, 생신)에 양쪽 10만원 정도, 명절(추석, 설날)
20만원 정도)
경조사비 및 예비비 : 5만원
화장품 및 잡비 : 평균 만원(아내 미용실 안감, 집에서 자르고 바비리스 세
팅 롤 맘, 미용실 다니는 줄 암, 남편 블루 헤어컷 이용
염색 집에서 했는데 그것도 돈 아까워 안하기로 했음)
화장품 샘플 얻어씀, 의류비 지출 1년에 5만원 안팎에서 한번 정도
아내 한달 평균 지출 : 2만원
남편 한달 평균 지출 : 8만원 정도( 직장에서 저녁식사가 안나올때가 있어
가끔 분식 사먹는 돈)

지출 평균 : 70만원

수입- 지출 = 360만 -70만 = 290만

이렇게 해서 290만 저금하는 날도 있고 더 깨지는 날 있으면 최소 260만 저
금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월급을 타면 무조건 넣어버리고 남는 돈으로 생활합니다.
공과금이나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 제외하고는 은행잔고를 5만원 이하로 남겨
두는 편이에요. 예비비 5만원

시장은 재래시장이 가까워 그때그때 이틀치 정도 자주 보고요.
쌀은 시댁에서 얻어먹고 나머지 반찬은 집에서 해먹기에 가스비가 많이 나오
는 편입니다.
한번 나가면 3000원어치 저도 장을 보는 펴입니다.
어제를 예로 들면 콩나물 500원어치, 두부 반모 500원어치, 시금치 1000원,
꽁치 1500원 샀는데 이걸로 삼일정도 먹을 수 있어요.
콩나물은 500원어치도 양이 굉장히 많아요. 국도 끓여먹고 무쳐도 먹고
시금치는 시금치 무침. 꽁치는 구워먹고 , 두부는 된장찌게에 넣어 먹거나
그냥 부쳐 먹기도 합니다.
얼간이 같은 나물도 1000원이면 무진장 많은데 된장찌게에 넣어 먹거나
된장에 무쳐 먹구요. 참 저흰 양파를 좋아해서 항상 된장에 찍어 먹어요.
돌김 같은 것도 2000원이면 백장짜리 사는데 그걸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
거나 김치에 싸먹으면 우리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랍니다.
최대한 반찬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반찬을 사지 않아요. 그래도 음식물 쓰
레기가 항상 많이 남네요. 반성 중.

그리고 외식은 한달에 한번 정도 돼지갈비 먹습니다.(둘이 2인분에, 소주
한병, 공기밥, 냉면) 하면 2만원 정도, 남는 상추나 마늘같은 것은 싸옵니다.

요즘은 더 줄일데가 없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줄일수 있는 건 핸드폰비밖에 없네요. 받는 전화로만 쓰려고 하는데 잘
안되요.

컴퓨터도 좀 많이 하는 편이라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근데 맞벌일에 중독되
서 이건 줄이기가 쉽지 않네요.

저희집 절약의 노하우는

1. 부식비

외식을 하고 싶은데 못하면 슬프겠지만 집밥에 익숙해지면 밖에서 먹는것보
다 집에서 먹는 밥이 꿀맛이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억지로 그러는게 아니라
삼시세끼 집에서 먹어요.

2. 교통비

신랑이 건강에 좋다고 40분 거리를 걸어다니니 고마울 뿐이지요. 전철 타라
고 하는데 걷는게 좋답니다. 워크맨 끼고 영어공부 하면서 걷는게 좋다네요.
여기서도 많이 절약되는것 같습니다.

3. 술값

사실 신랑이나 저나 친구를 무지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때 밖에서 술값으로
한달에 몇십만원씩 깨졌었어요. 저희 둘도 자주 먹었구요.
지금은 제 인생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 모임에 이것저것 나가지 않습
니다. 친한 친구들은 만나지만, 동호회라던지 그냥 끼어 나가는 모임 같은것
은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신랑과 술생각 나면 오징어 한마리랑 바지락 사서 오징어 살고, 초고추장에
찍어서 조개탕이라 소주에 먹는데 참 좋습니다.
여기서도 많이 절약이 되었어요.
가끔은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밥 해주고 그렇게 술 먹는데 친구들이 요리 실
력 많이 늘었다고 좋아해요. ^^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쓰느냐가 돈 버는 방법의 노하우인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1억이 전세집에다 3년정도 후에 1억을 더모아 2억을 만들고 그때 대
출 5000정도 받아 아파트를 사려고 합니다.

저희 동네는 20평대 아파트가 2억 5,6천 정도 하는데 3년뒤에는 3억정도로 올
라있지 않을까 조바심 납니다. 빨리 돈 모아야 겠어요.
다들 즐겁게 짠순이 되세요~~ 즐짠!!

덧말 : 지금 부자인 사람중에 원래 부자인 사람도 있지만 정말 지독하게 아껴
서 부자된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전세집 주인 할아버지 내외
아파트 두채나 있으신 분들인데 윗집 아주머니 말이 빌라 청소비
만원 끝까지 안냈데요. 왜 만원이나 주고 청소를 하냐고, 자신들이
하시겠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