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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에 찔려서


BY 채여니맘 2005-01-12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님들이 판단좀 해주세요.

98년2월에 저와여섯살 차이가 나는 신랑과 2000만원대출받아서 결혼을 하고 집을 얻었죠 . 신랑은 3남중에서 차남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번돈 시댁에 생활비며 동생 학비로 다 들어가고 결혼할때 300만원이 전재산이었읍니다.  제 돈으로 빚 조금 갚고 월급 90만원 으로 시작했읍니다.차 할부금23만원,대출이자25만원 시어머니가 결혼전 신랑카드로 90만원짜리 옷을 사셔서 그 돈 나가고 겨울이라 보일러 기름값으로 15만원 나머지가 저희 생활비였죠.당연히 모잘라 친정에서 쌀이며 반찬 생활비 보태라고 갈때마다 3-40만원씩 엄마가 다른 형제모르게 주곤했어요. 제가 막내거든요.

그렇게 조금씩 모아 빚도 갚아가고 결혼8년째 빚도 없고 내 집은 아니지만 24평임대아파트에 아이 7살아들,5살딸과 살고있어요.  중요한건 저희 시어른들인데요 저 친정에서 생활비 타다 거의 대부분이 시어른들한테 들어갔어요. 아주버님보다 저희가 먼저 결혼했는데 장애인이시거든요. 전 그것도 모르고 결혼했는데 저희 시댁 없어도 너무 없는 집이에요. 근데  뭘 하나 사도 메이커 아니면 안사요. 저희 집에 오실때 마다 집에 음식안 드시고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시면서 사 달라시네요. 그건 이해가 가요. 저 애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친정 언니한테 돈보내달라고 해서 가고 이랬ㄱ든요. 사고 싶은거 다 사야하고 가고 싶은데 다가셔야하는 분들이 저희 시어른들이에요.  아주버님이 4년전 결혼을 같은 장애를 가지신 분하고 했는데 결혼해서 살 집도, 그리고 얼마전에는 아파트를 사줫답니다. 시모,시부 형님한테는 말한마디 못하고 저한테 화풀이다 합니다. 심지어는 저

시부한테 나쁜년, 뭐 같은년 그런소리까지 들어어요. 그래도 저 그런소리 듣고 시모 생신이라고 음식에 미역국까지 끓여서 가지고 가고 계절바뀔때마다 옷하나씩 사다드리고 2주에 한번씩 시댁에 가고 명절, 제사 저혼자 음식다합니다. 형님이란 사람은 자기 애도 안보고 방에서 자고 거실에서 tv보고 저 음식하다 형님네 애 우유먹이고 기저귀갈고 또음식하고. 군소리없이 싫다 소리 한번없이 시댁에 어떤 대접을 받아도 며느리 할 도리지 싶어 다 했거든요. 친정부모님 말씀이 항상 어른공경해야된다고.  제 친구들이 저보고 미쳣다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신랑 처가에는 일년에 한 두번 전화할라나

친정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고 나니 오히려 시원하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정작 문제는 올 5월에 터졌어요. 우리 신랑이 국가유공자라 나라에서 연금이 나오거든요. 결혼전부터 어머니가 받아서 쓰시고 계셨는데 결혼하고 신랑이 일년만 있다가 자기가 말하고 받아오곘다고 얘기해서 있다가 지금까지 온거거든요. 5월에 돈 대출을 받을려고 보훈청에 갔다가 엄청난 애기를 들었어요. 저와 신랑이 알기론 연금이 20만원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었고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에 들어 올때 대출을 좀 받았는데 그때 시모가 돈도 없으면서 아파트들어간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이 연금이 70만원가까이 되는 거에요. 그럼 신랑한테라도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가요. 저와 신랑한테 말한마디없이 받고 계시면서 돈 들어가는거 다 저희가 하거든요. 몸으로 때우는거 저희가 다하죠. 저희 연금받고 계시는거 시모랑 아주버님밖에 몰라요. 시부랑 시동생은 모르죠. 시부도 일을 다니고 아주버님이 한달에 10만원씩 드리고 (애 갖다맡기고 분유값이며 병원비 하나도 따로 안주고 )지금 살고 있는집 사면서 대출받은거 이자는 시동생이 내기로 하고 그 집은 시동생이 하기로 시모혼자서 결정 다 하고 우리한테는 통보만 해거든요. 근데 시동생 이자한번 안내고 시모가 시부월급과 저희연금가지고 생활하면서 대출원금과 이자를 내고 있다는 군요. 저 얼마나 화가 나는지 그거 알고 나서부터는 전화 절대 안하고 명절에만 가고 안가고 있어요. 그동안 벌써 여러번 전화로 얼굴맞대고 죽이니 살리니 난리였죠. 하지만 제가 왜 그러는지 알고 나서는 전화안해요. 밤인지 낮인지 모르고 전화하던 사람들이 , 술 주정 끝내주게 하던 사람들이. 근데 더 웃기는 건 제가 왜 그러는지 알면서도 우리시모 거기에 대해서는 말한마디없고 인생 복잡하게 살 필요없다고 하네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 시댁 빚도 좀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번 신정때 가니 아주버님,시동생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래서 얼룰도 못봣어요. 저와 신랑 거실에 있는데 자기들끼리 방에서 얘기하고 ,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님이 장애인이라 시부모 모실 일없을톄고 시동생은 결혼안하다고 하고,하더라도 시부모랑 같이 살 생각없다고 저번에 그랬었그든요. 그럼 저희 밖에 없는 데 대접받을려면 그 정도 생각도 못하는지 머리가 그렇게 나쁜건지....

전 인연을 끊고 싶어요.신혼 때 제가 너무 힘이 들어서 유산이 2번이나 됐었거든요.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이 생겨 한번 아프면 응급실에서 뇌압떨어뜨리는 링겔을 맞아야 나아요.  이혼을 해야 할까요? 하지만 신랑은 친정에만 못햿지 저와 아이들한테는 너무나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빠거든요.

저 나쁜 사람 되기 싫어요. 계속 이렇게 지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