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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힘든 시아버지..


BY 고달픈 며느리 2005-02-22

풀리지않는 답답함에 몇자 적어봅니다.

결혼6년차로 외아들인 집안에 시집왔습니다.

시댁에서 3년같이 살다가 분가한지 3년째네요.

근데 시아버님이 자꾸 같이 사시자고 합니다. 전 끔찍히도 싫은데 어쩌죠??

같이 살면서 시어머님이 아닌 시아버님한테 갖은 시집살이를 당해서 같이 살 생각만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시아버님이 재산이 좀 있거든요. 같이 살면 상속세도 감면되고 손자교육문제도 있으니 자꾸 합치기를 원하네요. 시부모님이 경제적인 능력도 되시고 옆에서 누가 돌봐야되는 환자도 아니고 한데, 꼭 지금 같이 살아야하는지...

언젠가는 모시고 살아야하겠지만 지금 같이 살면 평생을 같이 살아야하는 답답함에 분가한김에 좀더 있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근데 중요한건 신랑이 효자중에 효자입니다. 주말마다 시댁에 가고 여행갈때 친정부모님과 가본적도 한번 없으면서 꼭 시부모님모시고 갑니다. 여행다닐때마다 이런 좋은곳에 친정부모님과 같이 와봤으면하고 눈물을 글썽일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당연 신랑은 같이 살기를 원하고 있지요. 저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더 답답하게 하는건, 제가 아들만 둘낳았습니다. 자꾸 세째를 낳으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십니다.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는데, 둘째아들이 외탁을 했습니다. 첫째는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구요. 갈때마다 큰손자만 이뻐하시고, 방에 몰래 데리고 들어가서 사탕이며 아이스크림이며 주시고 나오십니다. 둘째가 4살인데 벌써 눈치를 챕니다. 둘째만 보면 안쓰럽고, 제 속이 뒤집어집니다. 옆에서 시어머님이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셔도 자꾸 맘이 장손에게만 가는 모양입니다. 세째마저 친가를 닮지않으면 또 편애를 하실텐데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인지 큰애는 좀 버릇이 없고 둘째는 시아버님앞에서는 긴장해서 목소리까지 떨정도입니다. 둘째가 저 닮은게 무슨 죄입니까? 다 같은 손자이고 한 핏줄인데 넘 편애를 하시니까 시아버님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이틀자고 왔는데, 이틀후 또 제사가 있어서 하루더 잤습니다. 시아버님이 예단문제로 다른 며느리와 비교하시는 말씀때문에 제 맘이 상해있는 상태이고 힘이 들어서 집에 가려했는데 또 자고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신랑은 오히려 시아버지편에 서서 왜 꼭 집에 가야하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시아버지에게 몸이 힘들어서 그냥 가겠다고 했더니, 저와 둘째손자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저한테 별의별 욕을 다 하시더군요. 결국은 얼굴붉히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맘에 안들거나 미우시면 꼭 둘째도 같이 미워하시더라구요.

시아버님의 자고가란 소리에 무조건 자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제 기분이 그렇지않다고하면 이해를 해주셔야하는데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당신말씀을 거역이라도 하면 난리를 치십니다.

재산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하루하루 맘이라도 편히 살고싶네요.

그후로 지금껏 안부전화 한통 안드리고 신랑하고도 냉전중입니다. 제맘을 헤아려주지도 않은채 시아버님만 생각하는 신랑이 넘 미워 말도 안하고 있네요. 맘이 상할대로 상한 제맘은 시간이 지날수록 맘이 불안해지고, 내가 이런다고 어른이 뭐 달라지겠나싶은 생각도 들고,,,,

오늘은 큰아들(6살)을 시켜 전화를 드렸더니 몇마디 통화하시고는 옆에서 동생이 바꿔달라고 해서 "할아버지 동생이 바꿔달래요"그 말한마디에 뚝 끓으시네요.

제가 당하는 시집살이야 그렇다치고, 같이 합치려고 하는 시아버지와 신랑과 두손자에 대한 시아버님의 편애는 정말 제겐 감당하기 힘든 숙제인것같네요.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10일이상을 연락도 없이 침묵을 지킨 제가 시아버님께 어떻게 무슨 말을 꺼내야 할까요?

정말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