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의 대출빚을 갚아주었다.
주식투자한다고 진빚...
갚아주면서 뭐라고 했더니..
말 짧게 하라고 오히려 화를 내던 남편..
입꾹 다물고...묵묵히 은행으로 가서 돈 갚고 온 다음날..
남편이랑은 아침시간 말고는 얼굴볼일이 별로 없다.
자기는 무슨 가정을 위해서 대단한 봉양을 하고있는양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대학원...그까짖거 이제 수료해봐야 누가 알아주겠나?
다 자기 성취감...자기 만족을 위한거 아닌가?
그러면서..매주 토요일이면 하루종일 학교에 가고 없는 남편..
모처럼 쉬는날이면, 시험공부한다고 회사로 나가서 공부하는 남편..
어쩌다 쉬는날이면...무슨 정당활동에 미쳐서 거기 폭빠져 당사람들 만나느라
늘 집에 없는 남편...
그래서.얼굴볼시간 아침시간뿐이라,
아침에 남편에게 그랬다.
어제 통장찍어보니 2월달에 무슨 급여라고 들어와 있던데(급여는 모두내통장으로 들어오고있는데, 남편의 통장으로 몇백만원이 들어와 있길래..무슨돈인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게 뭐야? 하고 물었다.
그러자...묵묵부답...
당 홈페이지 들어가서 컴모니터만 보고 있는 남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대꾸라도 해봐..
좋게 말이 안나갔다.
그래도 화면만 보고있는 남편..
지금 무슨 지나가는 개가 짖어?
어? 왜 그렇게 사람을 무시해?
내가 그렇게 무시해도 되는사람이야?
아침부터 언성높였다.
정말 감정절제하고 다독거리면서 말할라구 해도
그날아침은 내감정을 다스릴수가 없었다.
그러자..고작 나온다는 남편의 대답.."몰라!"
몰라? 지금 몰라라고 대답했어?
그러자...특별급여로 나온돈이라나..
그럼 첨부터 그리 대답하지..
왜 사람이 묻는데 대꾸도 안해? 어...?
그래도 대꾸 안한다..
그래서 ..
내친김에...난 솔직히 대출빚 갚아주고나면...당신으로 부터
미안하다던지, 고맙다던지..어떤말이라도 들을줄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획 뒤돌아 보더니..
생색 그만내랜다..
이게 생색이야? 그리고 그정도 생색도 못내나????
니가...그러니까..내가 고마운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안드는거야....라는 남편의 대꾸~~
아........................
늘 이런식...
마음비우고,
남편에겐 바란는거 없이,
그냥...술담배 안하고, 기집질 안하는걸로 만족하며 살자라고 했지만,
하루종일 내생활 감시하고 있는 시모에..
생활비 한푼 안보태고 있는 골치덩어리 시누이와
젊디젊은 주인집 밑에서 지하에 살고있는 내 신세를 생각하면,
남편만이라도 나좀 다독여 줬으면,
아니....안잘해줘도 되니깐, 자기 볼일 다보고,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아도 되니깐,
최소한 내가 묻는말에 자분자분 대답이라도 잘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말없는 남편...
먼져 말안걸어줘도 되니까
제발...묻는말에나 대답좀해줬음 좋겠다.
한번씩 남편과 이러고 나면,
모든 생활이 다 짜증스럽게만 느껴진다.
그렇찮아도 별로 안이쁜 시모는 더미워 보이고,
그렇찮아도 지겨운 시누이는 더 지겹게 느껴지고,
그렇찮아도 난 참 복도 없다라고 생각하고있는 내신세 더 처량하게 느껴지고...
만사에 의욕을 상실해버린다.
어차피
기대해도 받을수없다면,
차라리 주고 살자..희생하고 살자고
몇번을 다짐에 다짐을 하며 살건만,
어제아침의 남편과의 말다툼은
나의 그런다짐을 일순간 무너뜨리고
남편을 증오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도..어쩔수없이..살아내야 하는 내신세.....
인생은 고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