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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안됩니다. 조언을 바랍니다.


BY 구슬 2005-04-11

남편과 오랜 연애끝에 자연스럽게 결혼했습니다.

동갑이어서인지 궁합이 맞지 않았는지 결혼초부터 많이 싸우며 살았습니다.

부부관계가 굉장히 드물었죠. 

하지만 젊었어도 그 부분에서는 별 불만없이 잘 살았습니다.

저보다 알뜰하고 긍정적이고 가정적이고 ...

그래서 저는 남편이 여자를 밝히지 않는다고 믿었고,

부부관계가 드물어도 대신에 외도는 안할거라는 믿음으로

정말 철썩같이 믿고 살았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어떤 단서(나이트 클럽)를 흘렸어도 농담으로 알았고

아주 젊은 시절에 술먹고 이웃 남자에게 "여자있는 술집 갈래?"

라고 말했어도 100% 실천하지 않을 객기인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연애시절부터 봐온 내 남편은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 사람 알고보니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보여야하는

사실이 어찌됐건 남들에게는 그렇게 인식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기도 하더라구요)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허다해도

여자들이랑 어울리는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의심 안했습니다.

다만 회사 여직원이 따르는것 같기에(휴대폰 벨소리나 액세서리 등을 선물...)

그것만 기분이 나빠서 경계를 했습니다.

워낙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기에...그 여직원이 착각할까봐

하지만 그것 조차도 같이 잠까지 잘 수도 있는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 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 지 만

저는 항상 뭔가 부족했죠.

남편에게는 나만 특별한 사람이길 바랬지만

다른 누구에게나 하는 만큼의 관심과 친절밖에는 없었고

나한테는 남편이 다였는데

남편은 사소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면 잠자리에는 항상 같이 들자(부부관계는 하지 않더라도)

가족회의를 가끔 하자...등등 정말 사소한

그래도 결정적인 결함은 없었고 오히려

객관적으로는 너무 좋은 남편이기에 사랑을 받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도 살았죠.

-나한테는 정말 관심을 안주더이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남편이 저와 결혼생활 10년 넘는 세월동안

유흥가 여자들과 몸으로 사랑을 나누며 문란한 생활을 하였더군요

수십번이 아닌 수백번..

해외 출장을 가면 그곳에서조차

룸싸롱 아가씨와 2차 다반사에,나이트 클럽에서 부킹,

노래방 도우미와 키스(그 이상은 모름), 그리고 안마시술소는 수시로 즐겼답니다.

혼자서도 다니고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서도 다니고...

나한테는 그렇게 알뜰한 사람이 모든 비자금을 여자 사는데 허비를 ...

 

 

본론은

제가 안지 넉달이 되어가는데

용서가 안됩니다.

나와 주변 모든 사람들이 철썩같이 믿었던게 너무 분해서

도저히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 빌고 또 빌고...

아무리 빌어도 제 마음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고

차라리 더 나쁜 놈을 만나도 반성하고 달라지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내 믿음을 저버리고 나를 배신한건 아니니까 참고

개과천선 시키면서 살아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남편은 절대로 용서 못합니다.

나쁜점은 나에게 부부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배신을 했다는점 뿐인데

나도 나쁜 점이 아주 많은데

그래도 용서를 못하겠습니다.

그 사람 정말로 달라지겠다고

술때문에 그랬다고(매일 마시다시피 했음)

이혼은 못한다고...

이혼을 해도 제가 먹고 사는 걱정은 없습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있는게 낫긴 하겠지만 많이들 컸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겠는지요.

협의이혼 안해주면 소송이라도 하려는데

증거가 자백밖에 없어서...

남편의 반성과 결심을 믿기에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잊어주고 다시 살아보려고 했지만

너무너무 말할 수 없을만큼 힘이 드네요

죽어도 용서 못하는 일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