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정 제사라 전날 미리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죠.
친정도 차로 5분 거리이고 가까이 있기에 참석을 해야 겠다고
신랑이 대답을 안하기에 무언의 동의로 알아 듣고 어제 퇴근 후 신랑 저녁을 차려주고 가려고 하니 가지 말라는 거예요.
당신은 출가 외인인데 뭐 하러 그 집에 가냐는 거예요.
순간 띵 했죠. 그런데 신랑이 한마디 더 하더군요. 당신하고 그 집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서 가냐는 거예요. 그래서 내 할아버지, 할머니 이니까 간다고 했더니 아이 외가제사에 뭣 하러 끼려고 하냐는 거 아니겠어요?
아니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슨 출가외인이니 이런 말을 하는지
결국 친정 제사엔 가지도 못하고 엄마에게 참석 못 하겠다고 전화를 한 후 씩 씩 거리고 있었는데 신랑이 술 한잔 하더니 이야기를 하자는 거예요.
자기는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면서.........
친정 제사는 뭣하러 가려고 하냐며 당신은 출가외인이고 시댁에나 잘 하라는 거예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면서 처가하고 화장실은 멀 수록 좋은 것 같다면서 그러더니 처남이 이러이러해서 싫다. 처가가 불편하다 등등 그 동안에 술만 마시면 했던 처가에 대한 불만을 또 주섬주섬 늘어 놓는 거에요.
아니 장인, 장모가 자기한테 뭐라 한 말도 없는데
저희 친정 부모님은 사위가 미워도 사위한테 뭐라 하면 본인 딸한테 잘 못할까봐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분들 이시거든요.
울 신랑 가끔 처가에 가면 어른들이 묻는 말에 대답 외엔 아무 말도 안하고 벽에 기대고 앉아 텔레비젼하고 눈 싸움만 하고 있어요.
우리 신랑나이는 이제 겨우 30대 중반인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요.
진짜 진짜 속이 많이 상해서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