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부터 전화벨소리가 요란해서 받아보니
시엄니......
얘기는 이렇습니다.
전희 주말마다 시집에 가죠
아니 주중에도 오라그러면 갑니다.
전희 맏버리 부부에
시집에서 애기아빠가 막내고요
여지껏 큰일 작은일 맏이 노릇다하고
매일같이 이렇게 불려 다니는게 이젠 정말
진절넌덜머리가 납닏다.
저희 집에서 빠르면 30분 늦으면 1시간이 넘게
걸리곳에 살고 있고 저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아이들
학원에서 유치원에서 챙겨 나서면 6시30분
다시 피곤하다는 아이들 데리고 시집향합니다.
별 이유 없습니다.
그냥 부릅니다.
아니 이젠 습관인데다가 안오면 오히려 이상한가 봅니다.
게다가 토요일은 제가 일찍 마치니 아이들 챙겨 시엄니데리고
목욕도 가야합니다.
전 몸무게47Kg 키166 아주약골인데도 불구하고
일은 거의 집이나 회사나 시집이나 막노동 수준입니다.
울시집부모들 저희 애기아빠 있을땐 몸이 저렇게 약하고
힘들어서 어떻하냐고 해놓고
시킬건 애기아빠 통해 시킵니다.
시엄니 목욕이니 하다못해 집에 왔다가라 하는것까지도요
사실 저한테 미안하고 염치없조(시엄니 말이)
근데 애기아빠 통해 시키는게 더짜증납니다.
본론은 어제입니다.
몸이 넘 피곤하고 집에 이불빨래가 많아 토욜부터
줄창 빨래에 청소에 헉~~~~~
근데 어제 오전에 애기아빠가 벗꽃구경 가자고 해서
집안일을 재쳐두고 끌러가다시피 갔습니다.
덕분에 시엄니 오늘 새벽부터 전화해서
어제 애기아빠보고 전화하라고 했는데 왜 안했냐고
소리를 지르는 전화 받고 순간 우라통이 치미려올라
지금 심정은 만사를 재쳐두고 혼자 떠나고 싶어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여지껏 할도리 한다고 다했는데
그럴수록 이해하는 맘은 눈꼽만큼도 없고 며느리는 사람치급은
안하는지.... 둘 노인네 미워죽겠습니다.
지금 심정은 차라리 아들 다시 데리고 가서
보고 싶을때 말하고 싶은거 다하고 그냥 애기아빠
데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막내라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연애할땐 애기아빠 혼자서 시집에서 30분 떨어져 있는곳에서
자취하면 혼자 살았습니다.
그땐 시엄니 들다보지도 명절아님 왕래 하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결혼하고 나선 자식 키워준 지난 세월을 저한테 보상
받고 싶다는 투로 덤비니......
어찌 제가 남편을 돌려 보내고 싶지 안겠습니까
애기 아빠한테도 애기 했습니다.
다시 가서 부모님들이랑 살다가 두분 사실만큼 사시다가
돌아가시면 다정리 해놓고 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싸가지 없는 소린줄압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힘듭니다.
그렇다고 형님 아주버님은 당연히 안해야되는줄알고
전희 명절 장에 가끔 용돈에 이래저래 맏이 흉내를 냅니다.
아주버님 형님은 용돈 못드리면 형편이 어렵겠지
명절날 안오시면 차밀리는데 오지마라
못오는 심정은 오죽하겠나 등등....
저흰 안하면 오늘처럼 새벽부터 이날리를 밥먹듯이 할겁니다.
정말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