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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를 돌이켜 보니..


BY 가고파 2005-05-15

결혼한지 벌써 9년이네요. 바쁘게 직장다니느라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다는걸

이런 글을 쓰지않고서는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신랑이랑은 말다툼도 거의 없고 사실 대화가 많지도 않죠. 평일엔 서로 얼굴보기도 힘들고

주말엔 서로 쉬고 집안대소사에 참가하다보니 그렇더라구요..

부부관계도 아예없습니다. 신혼때도 가끔씩하니까 그게 그리 서운하더니만 이젠 오히려

그런게 어색하게 느껴질 뿐이네요.마치 친오빠랑은 그런게 상상 안되는것 처럼.

요즘 시간이 좀 여유있어져서 많은 걸 생각해 봤어요. 이미 전부터 생각했어야 할 것들이지

만 지금에라도 정리할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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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여자가 몇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인지는 모르겠고..

제가 넘 바보 같았죠.속옷뒤집고 들어와도 아침부터 그랬다 그럼 에구 바보같다 그러고 말

고, 핸폰 통화내역 싹 지우고 집에서 아예 꺼 놓아도 원래 깔끔한걸 좋아하니까 그러고..

새벽3,4시에 들어와도 술먹다보면 그렇지하고. 와이셔츠 세제에 풀어 대야에 담거놓아서

왜 그러냐 그러니 찌게 국물 묻어서 그랬다고 하면 고맙다 그러고..

마사지요? 남자들 다 가는 줄 알았어요. 직장 남자들도 그러니까..

제가 신랑을 넘 믿었었던건지.. 만약 제 상상이 맞다면 울 신랑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시댁의 몇억씩 되는 빚,생활비..등등 때문에 아이도 미루고 살았는데. 저랑 사는 이유가

단순히 돈때문이란 소리가 되네요..제가 돈 벌어주는 노예도 아니고..

이제 바람의 흔적이 보이면 잘 기록하거나 증거확보할꺼구요. 지맘대로 쓰고 있는 제 인감도

뺏을거구요, 신용불량자 시동생 제 이름으로 보증선것도 취소할꺼에요. 왜 지 이름으로 안하

고  제 이름으로 했었는지 그 당시엔 그럴만하니까 그렇겠지 또 그랬네요.

친동생뿐만 아니라 다른 시동생마저 다른 사람같으면 이혼했을건데 형수님 고마워요 그러길

래 부부사이에 그것도 못하나 그랬네요.

 

슬픈진 않아요. 저도 그사람 사랑하지 않으니까. 억울할 뿐이죠.

제가 머리가 아둔하냐고요? 그런가봐요..직장일에 너무 올인한 제가 바보네요..

이혼하려구요. 다만 꽃같은 내 청춘을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흘려보낸것이 안타깝고 허망할

따름입니다.. 지금이 30대 중반 아직 늦지 않은거 맞죠? 용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