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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고 사나....


BY 쨍하고 해뜰날 2005-06-16

무능한 남편 뻔뻔한 시어머니..

 

언제부턴가 염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젠 속속들이 곪아들어 성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남편이란 사람은

결혼하고 십년이 다 되도록

변변한 직장도 없이 여기 잠깐 저기 잠깐

그럭저럭 세월만 보내고.

 

남편 잘 만난 덕에 이몸은

여기 저기 애 맡기고

잘난 돈 벌러 다니고.....

 

지난해 말부터 또 놀기 시작한 남편...

이제 나도 힘이 든다.

그 꼬라지 보고 있는 것도 싫고

갓 학교 입학한 녀석 두고

돈 벌러 가나기도 마음이 안 놓인다.

 

잘난 아들 둔 시어머니

그러고 있으면 어쩔거냐한다.

참 그소릴 왜 나한테 하는지....

애 하나 있는 거 잘 키우라고 한다....

잘난 아들 놀고

내가 헉헉 거리고 생활비 벌러 다니면

아무소리 없다가

내가 집에 있으면 왜 그러고 있냐하고...

못 사는 것들은 둘이 똑 같아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그 머리속엔 마음 속엔

생각도 없고 양심도 없다. 

 

참 사람맘도 이상하지..

능력없는 건 남편인데...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았던 시어머니가

더 이갈리고 부들부들 떨린다.

 

당신은 평생 돈 걱정 없이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고 살았으면서

무능력한 당신아들 만나

졸라 고생하고 사는 나보고는

너 시집와서 한게 뭐 있냐한다.

 

작은 며느리 들 볶아 내 쫓고

나 마저 나가면

40 다된 아들 둘에

손주 까지 키우려면

그 고생도 만만치 안을 것인데....

 

암튼 잘못 맺어진 인연으로

먹구름낀 하늘만 바라보고 산다.

 

저 웬수 같은 얼굴들이

구름 속에서 웃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