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남편 뻔뻔한 시어머니..
언제부턴가 염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젠 속속들이 곪아들어 성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남편이란 사람은
결혼하고 십년이 다 되도록
변변한 직장도 없이 여기 잠깐 저기 잠깐
그럭저럭 세월만 보내고.
남편 잘 만난 덕에 이몸은
여기 저기 애 맡기고
잘난 돈 벌러 다니고.....
지난해 말부터 또 놀기 시작한 남편...
이제 나도 힘이 든다.
그 꼬라지 보고 있는 것도 싫고
갓 학교 입학한 녀석 두고
돈 벌러 가나기도 마음이 안 놓인다.
잘난 아들 둔 시어머니
그러고 있으면 어쩔거냐한다.
참 그소릴 왜 나한테 하는지....
애 하나 있는 거 잘 키우라고 한다....
잘난 아들 놀고
내가 헉헉 거리고 생활비 벌러 다니면
아무소리 없다가
내가 집에 있으면 왜 그러고 있냐하고...
못 사는 것들은 둘이 똑 같아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그 머리속엔 마음 속엔
생각도 없고 양심도 없다.
참 사람맘도 이상하지..
능력없는 건 남편인데...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았던 시어머니가
더 이갈리고 부들부들 떨린다.
당신은 평생 돈 걱정 없이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고 살았으면서
무능력한 당신아들 만나
졸라 고생하고 사는 나보고는
너 시집와서 한게 뭐 있냐한다.
작은 며느리 들 볶아 내 쫓고
나 마저 나가면
40 다된 아들 둘에
손주 까지 키우려면
그 고생도 만만치 안을 것인데....
암튼 잘못 맺어진 인연으로
먹구름낀 하늘만 바라보고 산다.
헉
저 웬수 같은 얼굴들이
구름 속에서 웃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