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외가쪽 사람들이 모이는 날입니다. 그래서 참석해야하냐고 몇번을 물었습니다. 어제도 신랑한테 물었죠. 제가 그렇게 물은 이유는 저의 시어머니란 사람이 거짓말을 종종 하시거든요. 저한테는 오지 말라고 하고는 동서는 오라고 하고, 저에게 말을 했는데 안왔다는 식으로 절 나쁜 며느리 만드십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되서 어제 저녁에도 신랑한테 물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나혼자만 참석하라고 했어라고 하대요. 그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한데... 오늘 아침에 전화왔습니다. 저도 참석하라네요.
그런데 더 웃긴 건. 모임은 저의 사는 도시에서 있습니다. 시댁은 한시간 넘는 거리에 위치에 있습니다. 전 걸음마도 못하는 애기를 앉고 가야합니다. 한데... 모임이 끝난 다음에 시댁까지 애 데리고 같이 갔다가 시부모 내려드리고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왕복 2시간인데...
그래서 난 그냥 애 데리고 집에 온다고 했더니, 신랑이 그러면 아버님이 뭐라고 하실거라고 나보고 모임에 가지 말라고 하네요. 시아버지가 뭐라고 하는 건 욕지거리입니다.
제가 이상한 건 가요?
차도 못타는데, 애 까지 앉고 두시간 넘게 걸리는 시댁에 시부모 내려드리러 같이 갔다와야하나요? 그 시간도 점심시간이라 밀리는 시간이고, 시아버지는 꾸불꾸불한 이상한 길로 가시는데, 전 멀리 합니다.
몇번이고 말을 번복하는 시아버지도 짜증이 나는데, 자기 맘대로 안되면 아이처럼 욕부터 해대는 시아버지때문에 화가 나네요. 어른이면 어른처럼 행동하시면 어디가 덧난다고...
거기다가 더 웃긴 건.
저의 시아버지 장남 알기를 뭐 묻은 개 취급하십니다. 그리고 모임에 다른 자식들 다 참석하면 둘째를 장남처럼 위하고, 둘째보고 뭐하라고 하십니다. 오죽하면 사촌들이 둘째가 장남인 줄 알았을까요. 이번에도 그런 둘째 오라고 하시지...
이런 집안의 맏며느리 하기 정말 힘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