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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할줄 아는건 잠자는거. 밥하는거. 애보는거 밖에 더있냐.


BY 아이엄마 2005-08-10

오늘 참 속이 상하네요.

 

내가 남편과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내가 당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러고 안살았으면

 

그 시간동안 (8년) 뭐라도 했으면.  뭔가 되있지 않을까...  그런 얘길 했어요.

 

내 딴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랑 만나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살면 됐지 뭐.

 

애좀 크면 너 하고싶을일 하면 되잖아.  이런 얘기나 바라고 한 얘긴데.

 

 

네가 할줄 아는게 머가 있어서.  너는 섹스하고 밥하고.  애보는거 밖에 더있냐.

 

그런다.

 

 

난 정말 할말을 잃었다.

 

주변에서 자꾸 대학나오고 집에서 놀고있으니 아까우니까 그리고 돈도 없으니 일해라.

 

하는데 애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자신감도 없고 해서 주저 하고 있는데.

 

넌 사회성도 없고.  집에서 살림하고 애보는게 딱이다.

 

애나 하나 더 낳자.  그럽니다.

 

 

자기는 여자가 사회생활하는거 싫고 자기랑 아이 잘 챙겨주고. 그런여자가 좋다고 회사도

 

다니지 말라 하더니 이제와서는 능력도 없고 집에서 놀고 먹는다.  그러고 구박하고.

 

시도때도 없이 밥달라하고.

 

 

20살 청춘에 만나서 남자 하나 보고 애낳고 지금 이제 서른을 앞두고 있는데.

 

참 허망하다.  허탈하다.

 

사랑.  참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그런 말이나 들으면서 살고 있고.

 

 

너무 화가나서 애기 옆에서 자고. 출근할때도 안내다보고.

 

전화도 안받고.

 

 

기분같으면 집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아이 혼자 놔둘순 없고.  데리고 비도 오는데

 

방황할 수도 없고.  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 밥 챙겨주고.  책읽어주고.

 

물놀이 해주고.  이거저거 할일 하는데

 

하루종일  속이 상하다 못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나를 위해 심장 까지도 꺼내주고.  내가 원하면 대학원도 보내주고.

 

폼나게 살게 해주겠다더니.

 

이제와서 돈도 없고. 사랑도 없고. 

 

근 10년동안 남는건 자식뿐이로세.

 

자식은 의무로 열심히 사랑하고 키우지만. 언제가 독립해서 자기 인생을 찾을텐데.

 

나의 인생.  먼가 싶고.

 

그래도 남편 성실하고. 돈은 못벌어도 식구 건강하고. 아이 건강하고 나름대로

 

행복하다.  교회가서 기도도 하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아이와 산책하면  이런게 사는거지.

 

사는거 별거 있나.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속마음?  을 알게 되니 내가 그사람 바닥까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은 속을 알수 없나보다.

 

 

전화해서는 장난이고 농담이랍니다.

 

장난. 농담 같지는 않고 나를 달래주기 위해 하는말 같은데.

 

취직한다고 하니.  누가 너한테 돈을 주겠냐.    그냥 애보고 집에서 놀아.

 

내가 돈많이 벌어주께.. 하더니.

 

 

남편은 자기말 잘 들어주고 애 잘봐주고.  잠자리 만족하게 해주는 그런 여자를 원해서

 

내가 뭐라도 할려고 하면 못하게 하는것 같다.

 

 

 

하루종일 생각.  불쾌한 기분이 가시질 않아서.

 

돈이 없이 집에 있으니 이런 치사한 일을 당하는구나. 싶어서  당장 내일부터라도

 

일자리 구하러 다녀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래도 상한 마음이 달래지지 않네요.

 

 

그토록 사랑한다더니.  겨우 이따위로 대할거면서  결혼하자고 죽네사네 하고.

 

울고 불고 매달리고 하더니.  참  ....

 

 

기가막혀서.

 

어차피 남편보고 사는거 아니고 아이 열심히 키우고 내인생 지금이라도 개척해야지.

 

별 더러운 얘길 다듣고.  농담이라도 슬쩍 넘어갈려고 하고.  사람을 등신으로 봐도

 

분수가 있지.

 

내가 당신 밥이냐.

 

 

밥해줘. 빨래해줘. 청소해줘. 애 낳아줘. 키워줘.  니네집가서 일해줘.  니네 동생 빚까지

 

갚아줘.  내가 당신이랑 살면서 나를 위해서 쓴돈이 얼마나 될것 같냐. 

 

 

 

사랑을 주면 곱게 받을줄이나 알것이지.  엇다대고 지랄이야. 신경질나게.

 

그래도 내버리지 않고 남편이라고  건강챙기고.  교회가서 축복해주시라고 기도하는데.

 

너 죽었어.  내가 돈만 벌기만 해봐.  당한대로 내가 갚아주께. 

 

 

아우. 정말 신경질난다. 

 

참 30되도록 인생 헛살았네.   앞으로라도 잘살아야 될텐데.  진짜 무섭다 무서워.